조선시대 울릉도·독도 지킨 수토사들, 31일 울진서 부활한다


대풍헌 일원서 '2026 수토문화제' 개최
출정 행렬·고유제 재현하고 호국정신 되새겨

울진군이 오는 31일 기성면 대풍헌 일원에서 2026 울진 수토문화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열린 수토사 행렬 재현 모습. /울진군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바다로 향했던 수토사들의 발자취와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문화제가 경북 울진에서 열린다. 선조들의 영토 수호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을 미래세대에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울진군은 오는 31일 기성면 대풍헌 일원에서 '2026 울진 수토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6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 일대를 살피고 관리하기 위해 파견됐던 수토사들의 출정과 임무 수행 과정을 재현해 울진의 수토 역사를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수토사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은 '수토사 출정 행렬'이다. 수군 복장을 갖춘 수토사 일행이 수토문화쉼터에서 대풍헌까지 행진하며 당시 출정 모습을 재현한다. 지역주민들도 행렬에 직접 참여해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살리고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수토사들은 험난한 바다를 건너 울릉도와 독도 일대를 살피며 국가의 영토를 수호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출정 행렬은 이러한 역사적 활동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당시 수토사들의 사명감과 책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정에 앞서 대풍헌 입구 독도조형물 광장에서는 '수토 고유제'가 봉행된다. 수토사들이 울릉도로 출정하기에 앞서 임무의 의미를 되새기고 무사 귀환을 기원했던 전통 의식을 재현해 행사의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출정 행렬과 고유제를 연계해 수토사들의 임무와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울진지역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전통·현대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공연과 체험을 통해 울진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지역 문화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행사로 운영해 세대 간 역사문화 공감대를 넓히고 지역 공동체의 화합도 도모할 방침이다.

울진군은 이번 문화제를 통해 대풍헌을 비롯한 지역의 역사자원을 널리 알리고, 수토사의 활동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호국정신을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 계승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수토문화제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육성하고, 주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확대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황이주 울진군수는 "울진은 조선시대 수토사들이 울릉도와 독도로 출정했던 역사적 장소로, 대풍헌을 비롯한 관련 문화유산을 통해 당시의 역사와 호국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라며 "이번 수토문화제를 통해 수토사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대풍헌에서 펼쳐질 수토사 출정 행렬과 고유제는 동해를 지켜온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동시에, 울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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