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1개 도시 부산 집결…관광 소비 골목상권으로 넓힌다


28일까지 글로벌도시관광서밋 열려…16개국 700여 명 참가
20개 도시 시장단, 관광수익 지역 환원 공동비전 선언 추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구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세계 31개 도시가 부산에 모여 유명 관광지에 집중된 방문객과 소비를 골목상권으로 넓히고 관광수익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논의한다.

'제2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GCTS)'이 26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 해운대 일원에서 개막했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16개국 31개 도시 대표단을 비롯해 정부·국제기구, 관광업계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가한다.

부산시와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부산관광공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서밋은 '로컬투어리즘: 도시경제와 관광혁신의 연결'을 주제로 관광객 유치를 지역 상인의 매출과 주민 일자리로 연결하는 정책을 다룬다.

첫날 시장회담에서는 20개 도시 시장단이 '2040 지속가능 도시관광 공동비전' 선언과 서명을 추진한다. 공동비전은 관광객 수뿐 아니라 지역에 직접 남는 경제적 이익을 관광 성과의 기준으로 삼고 주민이 관광사업에 참여해 수익을 얻도록 하는 데 무게를 둔다.

관광수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고 관광객 유입에 대한 주민 수용성 지표를 공개하는 방안도 담긴다. 참여 도시들은 각 지역의 여건과 우선순위에 맞춰 정책을 추진하면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협력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관광 소비를 도시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예약·소비 데이터 활용이 논의된다. 특정 명소에 방문객이 몰리는 흐름을 파악해 다른 관광지로 유도하고 지역 콘텐츠와 주변 상권을 연결해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방식이다.

시장회담에 앞선 고위급 정책세션에서는 각 도시의 정책 사례를 살핀다. 부산시는 스마트관광과 디지털 혁신, 산살바도르는 주민 참여와 지역 상생, 마추픽추는 세계유산 보전과 도시 회복력, 콜롬보는 도시 브랜딩과 관광 경험을 주제로 발표한다.

마추픽추는 관광객 집중에 따른 문화유산 훼손을 막고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관리 체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일일 방문객 수와 이동 동선을 관리하는 방식, 폭우에 대비한 기반 시설, 비상 상황에서 공공 서비스를 유지하고 현장을 복구하는 대응 사례를 함께 다룬다.

기조세션에서는 디지털 혁신이 도시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광 수요 분산 방안을 논의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유엔관광기구, 학계 관계자들이 관광 분야 일자리의 질과 인력 확보 문제를 살핀다. 도시·기관 간 양자면담에서는 공동사업으로 발전시킬 협력 의제를 찾는다.

27일에는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의 목적지 기준 개정안을 다루는 워크숍이 이어진다. 참가 도시들은 관광지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에 의견을 제시하고 각 도시의 정책과 현장 운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해양관광과 웰니스, 지역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사업, 청년의 관광 분야 진출을 다루는 세션도 마련된다. 관광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일대일 상담과 리버스 피칭을 통해 신규 사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해운대 구남로에서는 26일까지 글로벌도시관광로드쇼가 열려 참가 도시의 관광 홍보 부스와 세계음식·문화 체험, 공연 등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부산시는 이번 서밋에서 발굴한 도시 간 협력 의제를 관광기업의 신규 사업과 방문·소비 확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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