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문경의 맛에 빠졌다…푸드·우리술 축제 2500명 발길


떡볶이·주먹밥 요리경연부터 문경 전통주 시음까지
먹거리·체험·공연 어우러져

24일 문경시가 점촌역 광장에서 2026 문경 푸드 & 우리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기관단체장이 데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문경시

[더팩트ㅣ문경=김성권 기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문경의 맛을 향한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떡볶이와 주먹밥을 활용한 이색 요리부터 지역 특산물로 만든 디저트, 오랜 역사를 품은 전통주까지. 문경의 먹거리와 우리술이 한자리에 모이자 시민과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미식의 즐거움을 나눴다.

24일 점촌역 광장에서 열린 '2026 문경 푸드 & 우리술 페스티벌'에는 시민과 방문객 등 2500여 명이 참여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요리경연과 전통주 시음, 가족 체험 프로그램, 축하공연 등이 이어지며 행사장은 문경의 맛과 멋을 알리는 무대로 채워졌다.

이번 축제는 문경의 우수한 먹거리와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미식문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 프로그램은 요리경연대회 '떡볶이&주먹밥 한상차림'이었다. 모두 9개 팀이 참가해 문경의 특산물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개성 있는 요리를 선보였다. 익숙한 분식 메뉴인 떡볶이와 주먹밥을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한상차림으로 내놓으며 현장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참가팀들은 총 790만 원의 상금을 놓고 요리 실력을 겨뤘다.

경연 결과 대상은 문경1등전집 2차전의 '문경새재 과거길 한'’이 차지했다. 남다른 대구 막창의 '문경 오제 떡볶이&표고 주먹밥'과 코아분식의 '바삭 돼지 떡볶이&감자주먹밥'은 우수상을 받았다. 지역 식재료와 친숙한 음식을 결합해 문경만의 먹거리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검은색 식재료를 활용한 블랙푸드 특별전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국 요리기능장 등이 참여한 전시에는 흑미 캘리포니아롤과 블랙식빵, 석탄스콘, 문경 블랙 짜장떡볶이, 오미자 탄광 티라미수 등이 등장했다. 문경의 탄광 역사와 지역 특산물을 음식에 접목한 메뉴들은 지역의 이야기를 맛으로 풀어내는 시도로 눈길을 모았다.

김학홍 문경시장(오른쪽)이 먹거리 체험부스에서 시식하고 있다. /문경시

행사장 곳곳에서는 먹거리와 체험을 함께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경의 숨은 맛집을 소개하는 미식 특별전과 푸드 홍보·판매관에서는 다양한 음식과 지역 특산품을 선보였다. 컵케이크 만들기와 허브솔트 만들기, 사과고추장 만들기, 다도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돼 축제에 참여하는 재미를 더했다.

우리술 행사장에서는 문경의 전통주인 호산춘과 오미자 와인을 비롯해 경북 각 지역의 전통주와 와인을 만날 수 있었다. 홍보·판매관과 함께 전통주의 역사와 제조과정을 소개하는 전시관이 마련됐고, 나만의 술잔 만들기와 감성 에코백 꾸미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통주 원데이 클래스와 시음회는 우리술의 제조 방식과 풍미,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됐다.

축제의 마지막은 시민 참여 레크리에이션과 축하공연이 장식했다. 우디와 한요한, 전민정의 공연에 이어 우리술 DJ 파티가 펼쳐지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먹거리와 전통주를 중심으로 시작한 축제가 체험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마무리됐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문경의 우수한 농·특산물과 특색 있는 먹거리, 오랜 전통과 이야기를 간직한 우리술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특산물과 향토음식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양조산업과 우리술의 경쟁력을 강화해 문경의 맛과 우리술이 관광의 즐거움이자 지역경제의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의 먹거리와 전통주를 한데 모은 이번 축제는 지역 식재료와 향토음식, 양조산업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일회성 축제를 넘어 지역 음식점과 생산자, 양조업체의 판로 확대와 지속적인 관광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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