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서울대 합격부터 건강 회복, 창업 도전까지. 경남 의령군의 대표 명소 솥바위에서 소원을 빌고 꿈을 향해 나아간 사람들의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령 솥바위는 예부터 주변 20리 안에 큰 부자 세 명이 태어난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삼성·LG·효성 등 국내 주요 기업 창업주들이 인근에서 태어나면서 '부자바위'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건강과 행복, 성공을 기원하는 '소원바위'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을 앞두고 솥바위를 찾았던 함다현 씨는 서울대 합격이라는 꿈을 이뤘다. 새해 첫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소망했던 그는 꾸준한 노력 끝에 지난해 서울대에 입학했다.
합격 이후 새로운 꿈도 생겼다. 함 씨는 의령 출신인 고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의 기부로 건립된 서울대 관정도서관에서 공부하며 자신도 훗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품었다. 소원 성취가 또 다른 꿈으로 이어진 셈이다.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연도 있다. 걷는 것조차 힘겨웠던 최경진 씨는 다시 달릴 수 있기를 바라며 솥바위에서 소원을 빌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해 4~5㎞를 달릴 수 있게 됐고 이제는 마라톤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요식업 창업을 꿈꾸던 김보 씨는 사업 성공을 기원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소시지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시지 아저씨’로 이름을 알렸고, 자신의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을 위한 소원도 이어졌다. 부모님의 수박농사가 잘되기를 바랐던 하선희 씨와 건강을 회복해 다시 자전거를 타게 됐다는 안호균 씨의 사연도 소개됐다.
이들의 이야기는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의 ‘럭키맨즈 프로젝트’를 통해 알려졌다. 개인마다 바라는 것은 달랐지만 솥바위에서 소원을 빌며 희망을 품고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축제에서도 솥바위를 찾은 관광객들의 소원은 계속됐다. 솥바위로 향하는 부교의 첫 방문객이 된 부산의 한 부부는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으며 태어난 지 두 달 된 손주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는 관광객도 있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는 역대 최다인 43만 명이 방문했다. 솥바위는 부와 성공을 상징하는 명소를 넘어 가족의 건강과 행복, 새로운 도전을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이 모이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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