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이 해외 여행 전문매체와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추천 여행지에 잇따라 선정되며 국제 관광도시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익스피디아의 '2027 올해의 여행지'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올해 8월까지 부산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343만 명을 넘어섰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이날 발표한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서 부산을 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10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부산의 항공편·숙소 검색량은 전년 동기보다 50% 늘어 선정된 여행지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검색량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7월 27일까지를 직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다. 미국 사우스레이크타호(195%)와 일본 효고(95%),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65%), 미국 세도나(55%)가 부산보다 앞섰다.
익스피디아는 부산의 매력으로 해안 도시의 활기와 전통시장, 다양한 먹거리를 꼽았다. 해동용궁사와 해운대해수욕장, 자갈치시장을 하루 일정으로 즐길 수 있는 주요 명소로 추천하며 바다와 시장, 도시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부산을 향한 해외 관광업계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세계적인 여행 안내서 론리플래닛은 2018년 부산을 '아시아 최고의 여행지' 1위로 선정했다. 산속 사찰을 찾아 걷거나 온천을 즐기고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맛보는 등 자연과 문화, 음식을 두루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 영국판은 부산을 '2023년 최고의 여행지 35곳' 가운데 문화 부문에 포함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커피, 맥주 양조장 등을 소개하면서 산과 바다뿐 아니라 도시의 문화와 음식도 주요 관광자원으로 평가했다.
최근에는 여행 플랫폼과 동남아시아 여행 매체에서도 선정이 이어졌다. 부산은 트립닷컴의 '2024 글로벌 여행지 100선'에 포함됐으며 지난해에는 트립질라의 '2025 트립질라 엑설런스 어워즈'에서 '최고의 도시 관광 목적지'로 선정됐다. 트립질라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해운대해수욕장, 감천문화마을 등 지역 콘텐츠를 주요 매력으로 꼽았다.
각 매체와 플랫폼이 부산을 선정한 시기와 기준은 다르지만 해안 경관과 도심 문화, 지역 먹거리가 함께 거론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휴양뿐 아니라 영화제와 시장, 골목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이 반복해서 소개됐다.
실제 외국인 방문객도 증가하고 있다. 부산시가 발표한 올해 1~8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343만 46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인 21.6%의 2배를 웃돈다. 누적 방문객 300만 명을 넘어선 시점도 지난해보다 약 2개월 빨라졌다.
8월 한 달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0만 694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5만 801명보다 44.5% 증가했다. 전국의 8월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3.3%로, 월간 실적에서도 부산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장거리 시장에서도 방문객 증가세가 나타났다. 올해 1~8월 미국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76.1%, 호주는 43.5%, 프랑스는 111.3% 늘었다. 해외 매체의 추천에 이어 항공·숙소 검색과 실제 방문 통계에서도 부산 관광에 대한 관심이 확인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이 익스피디아 '2027 올해의 여행지'로 선정된 것은 과잉 관광 대응과 지역 사회의 삶의 질 등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의 까다로운 원칙을 충족해 '가치 중심의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발판 삼아 부산 관광의 질적 대전환을 이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