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대권 행보 의혹에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 지사의 잇단 중앙정치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문제 삼자, 추 지사는 "도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7월 1일 취임 이후 중앙정치 현안과 관련해 21차례 발언했다"며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대통령 후보 페이스북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12일 모란공원 민주화운동 추모 행사에서 나온 추 지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추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은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내란 세력에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추 지사가 "지사 자격이 아닌 한 개인의 양심에 따른 발언"이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개인 자격이었다면 도지사 직함과 공식 일정, 관용차와 수행 인력은 왜 사용했느냐"고 따졌다.
해당 행사가 도 지원을 받고 공식 일정으로 등록된 점도 거론하며 "공적 행사에서 개인 자격을 내세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재정 상황이 비상이라고 선언해 놓고 지금 이런 정치적 발언을 할 틈이 있느냐"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직접 물었다.
추 지사가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중앙정치 관심이 도정 운영보다 앞서는 것 같다'는 취지로 공세를 이어갔다.
같은 당 권영진 의원도 추 지사가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비판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거짓에 기반한 억지 주장은 국정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국정 방해"라고 쓴 글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발언이 추 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 세상은 다 대통령께서 지사를 지칭했다고 얘기한다"고 언급했다.
권 의원은 "자기 몸짓을 넓히기 위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여의도 정치에 지사로서 참전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면서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여의도 지사'라는 말을 들어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지사는 "지금 말씀은 거의 오해"라면서 "중수청장 후보자 문제 제기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 공직 경험과 근거에 따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초대 중수청장 후보로서는 대단히 부적합하다는 것을 근거와 사례를 들어 정확하게 말씀드렸다"며 "알고 있는 사람이 침묵하고 있다면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책임성과 양심에 기반해 나라를 위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어 "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거나 대권 행보를 한다거나 했으면 오히려 경기도 재정 상황을 감추고 빚을 내서 도민이 혈세 부담을 더 떠안거나 말거나 인심을 쓰면 박수받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 지아는 그러면서 "저의 양심상, 또 법리상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며 "투명하게 공개하고 문제를 빨리 해결할 방안을 다 함께 찾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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