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억 원 도박 범죄수익 세탁한 일당…광주경찰, 8명 구속


대구·수원·파주서 조직원 검거…경찰, 범죄수익 환수 추진

전남광주시 광산경찰서. /더팩트 DB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흘러나온 270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대포통장으로 세탁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광주시 광산경찰서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20대 총책 A 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월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도박자금을 넘겨받아 여러 대포통장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자금의 출처를 감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총책과 자금관리책, 통장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자금을 관리했다.

조직원 간 연락과 범행 지시는 텔레그램 등 비대면 수단을 이용했고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와 통장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세탁한 것으로 파악된 자금은 약 270억 원이다. 이 과정에서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1억 2000만 원가량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수사는 지난달 대포통장이 유통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대포통장 공급책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휴대전화와 통장, 신분증 등을 확보한 뒤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해 자금 흐름을 추적했다.

이후 자금세탁 조직의 구조와 조직원들의 위치를 파악해 대구시와 경기 수원시, 파주시에 있는 사무실과 은신처를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7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대포통장 19개와 대포폰 24개, 타인 명의 신분증 17개, 현금 350만 원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수수료 1억 2000만 원에 대해서도 범죄수익 환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은 대포통장과 자금세탁 등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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