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 이전부지 매입 말썽' 월배농협, 농식품부 합동감사


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고강도 조사
조합장 전횡 여부·부당 대출 등 초점

대구시 월배농협 노조·조합원 등 50여 명은 지난 6월 달서구 진천동 월배농협 본점 앞에서 박명숙 조합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박병선 기자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비싼 가격으로 본점 이전부지 매입을 추진해 말썽을 빚고 있는 대구시 월배농협이 7일 농림축산식품부·농협 중앙회 등의 합동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배농협 관계자는 "합동감사팀이 본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8일까지 2주간 경영, 대출 등 전반을 샅샅이 살피고 있다"며 "현재 감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합동감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농협 개혁' 지시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의 주도로 민원, 비리 의혹이 다수 제기된 전국의 단위 농협을 특정해 고강도의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농협 관계자는 "월배농협 조합원들이 청와대, 국민신문고, 농식품부 등에 민원, 청원, 투서 등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위 농협의 경우 농협 중앙회에 몇 년에 한 번씩 정기 감사를 받고 있지만 농식품부 주도의 합동감사는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현재 △본점 이전부지 매입을 둘러싼 박명숙 조합장의 전횡 △거액의 부당 대출 △이사회 동의 없는 단체협약 체결 및 상여금 지급 △조합원 자격 없는 이사가 포함된 이사회 구성 △조합원 선물 제공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월배농협 노조 등은 "박 조합장이 이사회·임시 총회 등에서 부결됐음에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370억 원)으로 이전부지 매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시위·소송 등을 벌이는 등 박 조합장을 비판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본점 이전은 자신의 선거 공약이며 월배농협을 살리기 위한 신념"이라면서 "지금까지 비리 없이 깨끗하게 일했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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