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도와 더불어민주당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를 놓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열린 '경남도-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허성무(창원성산) 의원은 '공공부문 기관 통합·이전 대응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정부의 공공부문 기관 이전·통합 정책 변화에 맞서 경남의 요구를 지역 정치권 차원에서 공동으로 관철하기 위한 것이다.
핵심 요구는 세 가지다.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2차 이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경남혁신도시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다.
경남도와 민주당 의원들은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이 단순한 기관 재배치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선·방산·원전·우주항공 등 국가 핵심 전략산업이 집적된 경남의 산업 기반을 고려해 관련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기존 경남혁신도시 이전기관과의 기능적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경남 유치도 촉구했다. 기존 한국남동발전 청사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경남혁신도시에 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어 이전 비용을 줄이고 지역산업과의 연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해군사관학교는 진해에 남겨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경남도와 의원들은 해군사관학교가 80년간 진해에서 해군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고, 진해 일대에 해군의 교육·군수·작전 기능이 집적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공동성명은 경남의 현안 대응이 여야 공동전선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남도는 앞서 국민의힘 경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공기관 이전·통합 현안에 공동 대응한 데 이어 민주당 의원들과도 공동성명을 내놓으며 지역 정치권 전체로 협력 범위를 넓혔다.
경남도는 다음 달 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여야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도·시군의원, 경제단체 관계자,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통합·이전 대응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고 여론전에도 나선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라는 세 현안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시작된 공동 대응을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3대 현안의 정책 반영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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