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12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가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은 시 소통캐릭터 '부기'에게 부캉이의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건넸다. 위촉장 오른쪽 위에는 '샤플루언서 부캉이'라는 이름이 적혔다.
위촉장에는 부캉이가 "북항을 무대로 화려한 샤크턴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시선과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고 뜨거운 화제성과 남다른 존재감으로 부산을 들썩이게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위촉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결정됐다. 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의견 수렴에 82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91%가 찬성했다. 관련 콘텐츠는 조회수 105만 회와 좋아요 1만 건을 넘겼다.
전 시장은 "부캉이는 시민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산의 새로운 이야기로 자리 잡았다"며 "8000명이 넘는 시민이 직접 의견을 보내주신 만큼 시민들의 뜻을 담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몸길이 3~3.5m로 추정되는 상어가 수로를 헤엄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부캉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종은 무태상어로 추정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부캉이'가 나타난 이후 하루 평균 2000명 수준이던 친수공원 방문객은 지난 19~20일 주말에만 약 2만 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21일에도 시민 약 1만 명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 연휴 부캉이를 보기 위해 공원을 찾은 이들은 48만 3000명으로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집계된 누적 방문객은 총 60만여 명이다.
'부캉이'가 인공수로에 오래 머무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수로 구조와 상어의 이동 문제를 제기했다.
관계기관은 부캉이의 상태를 살피며 자연 이탈을 기다렸으나 체류가 길어지면서 외해로 나갈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현재 선박과 워터펌프를 투입해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 밖 바다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