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조류 충돌 37% 엔진 피해"…조류탐지 레이더 등 퇴치 장비시설 확충 절실


최근 5년간 광주공항 36건·여수공항 14건·무안공항 9건·군산공항 8건 조류 충돌

조류 충돌이 원인으로 추정된 12·29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했던 무안국제공항에서 공항 폐쇄 이전에 여객기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전남광주시 등 호남권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건수가 5년 동안 누적 6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여 기간 동안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 건수는 총 1126건에 달했다.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주요 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조류 충돌 사례가 집중됐다. 입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323건(28.7%)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공항 223건, 김해공항 212건, 제주공항 180건 순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호남권은 광주공항 36건, 여수공항 14건, 무안공항 9건, 군산공항 8건 등 모두 67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광주공항의 경우 2022년 8건, 2023년 8건, 2024년 7건을 기록하다 2025년 13건으로 크게 늘었다.

여수공항도 2022년 4건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매년 한 건씩 줄다가 2025년 5건으로 늘었다.

무안국제공항은 2022년 1건, 2023년 2건, 2024년 6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인 뒤 현재까지 0건이다. 특히 제주항공 참사가 일어났던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해 엽총과 폭음경보기, 음파 발생기 등 첨단·특수 장비를 동원해 지난 8월까지 144마리를 포획하고 5911마리를 퇴치했다.

이밖에 전국 공항에서 조류 충돌로 인한 기체 손상은 총 105건 발생했으며 이 중 37%인 39건은 엔진이 직접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은 "조류 충돌은 이·착륙 시 엔진 정지나 기체 균열 등 걷잡을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요인인 만큼 조류 탐지 레이더 및 퇴치 인프라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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