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조효근 기자]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허위 종결 파문과 관련해 당시 제주서부경찰서 지휘·실무 라인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1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제주서부경찰서 전 형사과장과 실종팀장, 팀원 등 8명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실종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부모 경장과 함께 근무했던 경찰관들이다.
경찰청 본청 감찰부서는 앞서 제주서부경찰서를 상대로 감찰을 진행한 뒤 최근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대상 8명은 현재 모두 대기발령 상태다. 제주경찰은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경찰청 사이 일부 인사도 단행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태의 지휘 책임을 묻기 위해 전·현직 제주서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 실종팀장 등에 대해서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을 벌였다.
이번 사건은 부 경장이 지난 5월 15일 접수된 30대 여성 실종신고와 7월 2일쯤 접수된 60대 남성 실종신고를 실제 확인 없이 종결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수사 결과 부 경장은 내부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서 해당 대상자들을 삭제해 다른 경찰관들이 사후 관리를 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 경장은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 등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경찰은 허위 종결 과정에서 당시 관리자와 동료 경찰관들이 이를 인지했거나 방치했는지, 내부 보고와 관리·감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