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전력지도 바꿨다…국내 1호 석탄발전소, LNG발전소로 전환


500MW급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가동…첨단산업 전력 기반 강화
가스공사와 배관 공동 구축…중복투자 막아 2000억 원 절감

한국서부발전이 경북 구미하이테크밸리에 건설한 500MW급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전경. 국내 최초의 석탄화력 대체 천연가스발전소로 본격 가동에 따라 구미시 전력 자립률이 기존 6%에서 30% 수준으로 높아졌다. /구미시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국내 최초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천연가스발전소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1호 사업'이 경북 구미에서 완성됐다.

발전소 가동으로 구미시의 전력 자립률은 기존 6%에서 30% 수준으로 5배 높아져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

한국서부발전은 16일 경북 구미하이테크밸리 5국가산업단지에서 500MW급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강명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폐지된 태안 석탄화력 1호기를 500MW급 고효율 천연가스 복합화력으로 대체한 국내 첫 연료 전환 사업이다.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발전 설비를 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단지 전력 수요가 높은 구미시에 대체 전원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부발전은 2022년 12월 발전소 건설에 들어가 2024년 11월 최초 수전, 2025년 9월 가스터빈 최초 점화, 같은 해 12월 증기터빈 발전 개시 등을 거쳐 올해 2월 20일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특히 발전소가 자리 잡은 구미하이테크밸리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투자가 집중되는 지역이다. 500MW급 발전설비가 가동되면서 구미시의 전력 자립률은 종전 6%에서 30%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

지역에서 필요한 전력의 상당 부분을 지역 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첨단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환경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설비도 적용됐다.

서부발전은 최신 저질소산화물(NOx) 연소기와 환경설비를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법적 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탄화력 대신 천연가스 복합화력을 가동해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중복투자를 막은 것도 이번 사업의 성과로 꼽힌다.

서부발전은 발전소 연료 공급을 위한 천연가스 배관을 별도로 건설하지 않고 한국가스공사와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이를 통해 배관 중복투자를 피하면서 약 2000억 원의 국가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석탄 발전을 안정적인 대체 전원으로 전환한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첨단산업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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