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주민투표 앞둔 무안…범군민위 "3대 조건부터 확정하라"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에도 지원 재원·일정 등 구체화 요구

광주 군공항에서 공군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무안=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 무안지역 주민단체가 광주 군공항 이전 주민투표에 앞서 민간공항 우선 이전과 1조 원 규모 지원, 국가산단 조성 등 이른바 '3대 선결조건'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대응 범군민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무안군민이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보다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방안과 이행계획 마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범군민위는 광주 군공항 이전이 장기간 무안군민의 생활과 지역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지원 규모뿐 아니라 사업별 추진 방식과 일정까지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우선 이전과 1조 원 규모의 지역 지원, 국가산단 조성을 3대 선결조건으로 꼽으며 정부의 약속을 문서화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도 군공항 이전을 위한 후속 절차를 잇달아 밟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5일 무안 신규 국가산업단지를 후보지로 지정했고, 국방부는 같은 달 28일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과 주민공청회, 주민투표, 무안군수의 유치 신청 등을 거쳐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주민투표는 다음 달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다만 1조 원 규모 지원책의 구체적인 재원 조달과 사업별 추진계획 등은 주민투표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불거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안전성 문제도 군공항 이전 논의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 활주로 포장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안전상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무안공항 정상화가 늦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한시적으로 운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범군민위는 무안공항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점검과 보수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활주로 문제와 군공항 이전 문제를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군민위는 "공항 안전 문제를 이유로 민간공항 이전이나 군공항 이전의 방향과 일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활주로 점검 결과와 재개항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은 행정기관 간 협의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주민투표에 앞서 정부가 책임 있는 답변과 실행방안을 내놓고 무안군민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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