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 컨 운임 6주 상승세 '제동'…건화물도 하락 전환


KCCI 4696p 보합·SCFI 2.0%↑…미주 강세 지속
BDI 3.3%↓·케이프선 5.4%↓…수프라막스 2.6% ↑

부산항 신항 전경 / BPA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6주 연속 상승했던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주와 중동, 중남미 동안 항로의 강세에도 유럽과 지중해를 비롯한 일부 항로가 하락하면서 종합지수는 사실상 보합에 머물렀고 최근 2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던 건화물 운임도 케이프선 약세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15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 부산항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696포인트로 전주 4697포인트보다 1포인트(0.02%) 하락했다. 지난 7월 말부터 이어진 6주 연속 상승세가 멈췄지만 하락 폭은 1포인트에 그쳐 사실상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40피트(약 12m)짜리 드라이컨테이너 1개 기준 북미 서안 운임은 7485달러로 전주보다 61달러 올랐고 북미 동안은 1만1019달러로 30달러 상승하면서 4주 연속 1만 달러를 웃돌았다.

중남미 항로는 방향이 엇갈렸다. 중남미 동안은 8770달러로 전주보다 256달러 상승한 반면 중남미 서안은 6862달러로 197달러 하락했다.

중동은 8767달러로 전주보다 108달러, 오세아니아는 4649달러로 67달러 각각 올랐다. 반면 남아프리카는 3767달러로 49달러, 서아프리카는 4964달러로 60달러 떨어졌다.

유럽 항로의 약세도 이어졌다. 북유럽은 4187달러로 전주보다 102달러 떨어졌고 지중해는 4632달러로 187달러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중국이 전주와 같은 56달러를 유지했고 동남아도 1196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일본은 234달러로 전주보다 3달러 떨어졌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1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662.18포인트로 전주 3590.05포인트보다 72.13포인트(2.0%) 상승했다.

SCFI 기준 미주 서안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FEU)당 7339달러로 전주보다 97달러 올랐고 미주 동안은 1만479달러로 155달러 상승했다.

동남아는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010달러로 전주보다 117달러 올랐으며 중동은 6311달러로 176달러, 호주는 2755달러로 115달러 각각 상승했다.

유럽은 2545달러로 전주보다 98달러, 지중해는 3299달러로 143달러 각각 떨어졌다. 남미도 8555달러로 한 주 사이 398달러 하락했다.

해진공은 미국 수입 성수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미주 항로의 화물 수요가 운임을 떠받친 가운데 중국 상하이·닝보항의 선박 일정 지연과 제한적인 결항이 공급 부담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일정 차질이 싱가포르 등 동남아 환적망으로 확산되면서 동남아 운임 강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유럽과 지중해 항로의 약세에 대해서는 수요 둔화와 수에즈 복귀 확대에 따른 선복 공급 개선의 영향이 중국발 공급 차질보다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유럽 항만 파업이 운임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수에즈 경로 단축에 따른 공급 효율 개선과 충분한 선복 투입이 하방 압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건화물 운임도 최근 급등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일 기준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3507포인트로 전주 3628포인트보다 121포인트(3.3%) 하락했다. 해진공의 건화물운임지수(KDCI)도 3만2880달러로 전주 3만2886달러보다 6달러(0.02%) 떨어졌다.

케이프선의 하락 폭이 컸다. 주요 5개 항로의 평균 운임은 하루 5만5139달러로 전주 5만8294달러보다 3155달러(5.4%) 떨어졌고 태평양 왕복 항로는 6만3186달러에서 5만7379달러로 5807달러(9.2%) 하락했다. 대서양~극동 항로도 9만3111달러에서 8만7611달러로 5500달러(5.9%) 떨어졌다.

해진공은 호주 철광석 선적량 감소로 태평양 운임을 떠받치던 수요 측면의 지지력이 약해진 가운데 태평양 공선이 늘어난 점을 케이프선 운임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브라질 철광석 선적량은 전주보다 0.6% 감소해 장거리 화물은 대체로 유지됐지만 서호주 신규 성약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조정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파나막스선의 주요 항로 평균 운임은 하루 2만1662달러로 전주보다 373달러(1.7%) 하락했다. 대서양 왕복 항로와 대서양~극동 항로가 각각 6.0%, 2.2% 떨어진 반면 태평양 왕복 항로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석탄 선적 증가에 힘입어 2.6% 상승했다.

수프라막스선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주요 항로 평균 운임은 하루 2만1728달러로 전주보다 551달러(2.6%) 상승했으며 미국 걸프발 곡물을 비롯해 석유코크스와 목재펠릿 등의 화물 수요가 이어지고 대서양 공선이 감소하면서 운임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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