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승부보다 함께 뛰는 즐거움"…영주 체육동호인 6000여 명 '열전'


국민체육센터에 모인 19개 종목 6,460명…경기장마다 응원·환호 이어져

2026 영주시장기 종목별 체육대회 개회식 모습/영주시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12일 오전 경북 영주시 국민체육센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완연한 가을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체육관 안팎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운동복 차림의 선수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오랜만에 만난 동호인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경기 시작을 앞둔 선수들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이날 국민체육센터에서는 '2026 영주시장기 종목별 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고, 종목과 소속을 넘어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자리다.

영주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영주시 종목별 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19개 종목 380팀, 선수와 임원 등 모두 6460명이 참가했다.

황병직 영주시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영주시

개회식이 끝난 뒤 동호인들은 각자의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장에서는 공이 오가고 선수들의 힘찬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대회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승부가 펼쳐지는 순간에는 한 점 한 점에 희비가 엇갈렸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로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승패를 떠나 평소 함께 운동해 온 동호인들과 교류하고 친목을 다지는 생활체육대회다운 풍경이었다.

종목별 경기는 지난 5일 배구와 테니스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야구, 정구, 체조, 족구, 축구, 배드민턴, 탁구, 볼링, 수영, 궁도, 풋살, 한궁 등의 경기가 12일과 13일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농구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골프는 10월 28일 각각 진행돼 전체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개회식에는 황병직 영주시장이 참석해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지역 체육 발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종목별 협회 유공자 19명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기장 한쪽에서는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가족·동호인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누군가는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몸을 풀었고, 누군가는 동료의 경기를 응원하며 연신 박수를 보냈다.

영주시 국민체육센터에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들과 가족들이 자를를 함께하고 있다. /영주시

6000여 명의 체육 동호인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종목별 경쟁을 넘어 영주지역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다양한 세대와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운동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만나고, 경기와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벽을 낮추는 생활체육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 모두가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서로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영주시장기 종목별 체육대회가 지역 체육 동호인들의 자랑스러운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영주의 주말. 이날 경기장 곳곳에서는 승리를 향한 뜨거운 경쟁과 함께 서로를 격려하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기록과 순위보다 함께 뛰고 함께 웃는 즐거움이 이번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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