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전남광주 순천시의회가 그린아일랜드 도로 원상복구를 요구한 도사동·오천동 주민들의 민원에 공식 답변을 내놨다.
이번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은 단순히 그린아일랜드의 존치 여부를 둘러싼 찬반 논쟁에 참여한 시민들이 아니라, 그린아일랜드 조성으로 기존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면서 실제 생활 속 교통 불편을 겪어온 해당 지역 주민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민들로 구성된 순천만·도사동 동행협의회가 앞서 지난 2일 순천시의회에 '그린아일랜드 도로 원상복구 행정절차 이행 촉구' 민원을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순천시의회는 제298회 임시회에서 해당 부서에 국가하천 관련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사전 주민 의견수렴 절차 등을 이행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관련 부서가 해당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추진 방향을 마련하는 과정에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순천시의회는 특히 주민들이 제출한 서명부를 관련 부서에 전달해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그린아일랜드 논쟁은 '녹지공간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도로를 복구해야 한다'는 입으로 갈리는 분위기였다.
순천만·도사동 동행협의회 관계자는 "도사동과 오천동 일대 주민들은 기존에 차량이 다니던 도로가 막히면서 생활권 이동에 불편을 겪어 온 당사자들"이라며 "언제까지 불편을 감내할 수는 없다. 불편을 개선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사동·오천동 주민들이 직접 겪은 불편에서 시작된 민원인 만큼, 이들의 목소리가 단순한 '원상복구 찬성 의견'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안은 그린아일랜드의 경관적 가치나 시민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 만을 놓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해당 도로를 실제 생활도로로 이용해 온 주민들의 교통 편의와 생활권 문제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린아일랜드는 노관규 전 시장 체제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강변로 약 1.03㎞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도로 위에 흙을 덮어 잔디를 조성하면서 만들어졌다. 사업비는 약 29억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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