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목포=조효근 기자]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이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 선정에서 목포대가 탈락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선정 결과와 별개로 평가위원 구성과 심사 과정에 대해서는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 향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겼다.
목포대는 송 총장이 31일 교육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36년 동안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을 믿고 응원해 준 목포시민과 전남 서부권 주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의대 설립을 위한 교육과정과 시설, 교원 확보, 교육병원과 임상교육 체계 등을 준비해 왔다"며 "대학 차원에서 실제 의대 운영이 가능한 수준의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후보대학 선정 절차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다.
송 총장은 목포대와 순천대의 최종 점수 차이가 1.3점에 불과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결과를 존중하는 것과 평가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두 대학의 미래와 수십 년 지역 숙원이 걸린 평가가 충분한 사전 설명과 계획서 검증 없이 짧은 시간 안에 진행됐고 평가위원들의 전문성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서남권 의료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송 총장은 "인구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 그 부족함 때문에 의대 경쟁에서도 뒤처지고 다시 의료 취약지역으로 남는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전남광주시에 국립의대 후보에서 제외된 서남권의 의료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 필수·중증 의료 체계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남광주시는 지난 30일 국립의대 신설 단일 후보대학으로 순천대학교를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했다.
송 총장은 "직책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목포대가 이번 결과를 딛고 더 강한 대학으로 일어서고 서남권 주민들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