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또 '몰카'…캐리비안베이 안전대책에 쏠린 눈


에버랜드 "탈의실 입구 확인·합동순찰 강화"
'악용 우려'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캐리비안 베이 야외 파도풀 모습 /에버랜드

[더팩트ㅣ수원=김선우 기자] 국내 최대 워터파크를 내세우는 경기 용인시 캐리비안베이에서 10년 만에 또다시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했다.

늦더위에 워터파크 이용객이 몰리면서 운영사인 에버랜드의 안전대책 강화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에버랜드는 이번 사건 이후 각 탈의실 입구에 직원을 배치해 이용객을 한 명씩 확인한 뒤 입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안내데스크에서 열쇠를 받은 뒤 별도의 확인 없이 탈의실에 들어갔지만, 현재는 열쇠를 받은 뒤 탈의실 입구에서 추가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는 게 에버랜드 측 설명이다.

에버랜드는 가발이나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이용해 성별을 구분하기 어렵게 외형을 꾸몄는지 살피고 촬영기기 소지 여부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일반 카메라는 물론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안경 등도 확인 대상이라는 설명이다.

경찰과 보안요원의 합동순찰도 강화했다며, 합동순찰이 없는 시간에는 보안요원과 직원들이 시설 전체와 탈의실 내부를 점검하고 불법촬영 예방과 신고 방법을 알리는 안내문도 추가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탈의실 입구 촬영기기 파악 방식과 순찰 인력 규모·횟수, 추가 보안시스템 도입 여부 등 구체적인 대응 규모와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순찰 인력이나 횟수가 공개되면 범죄자들이 악용할 수 있다"고 비공개 사유를 댔다.

앞서 2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가발과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캐리비안베이 여성 탈의실에 들어가 이용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탈의실에서 발각돼 달아난 뒤 다시 캐리비안베이에 입장해 파도풀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캐리비안베이에서는 2015년에도 여성 샤워실과 탈의실에서 촬영된 불법촬영물이 성인사이트에 유포돼 큰 파장이 있었다.

한 이용객은 "10년 만에 같은 시설에서 유사 범죄가 반복된 만큼, 이용객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워터파크 특성상 탈의실과 샤워실은 사생활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대책은 현실적이고 촘촘해야 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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