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의료·관광·생활 인프라' 현안 해결 위해 도비 확보 총력


남한권 군수·이철우 군의장, 경북도청·도의회 잇따라 방문…5대 핵심사업 지원 요청

25일 울릉군이 경상북도와 도의회를 직접 찾아 도비 확보에 나섰다. 왼쪽부터 남한권 울릉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 /울릉군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이 열악한 섬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와 도의회를 직접 찾아 도비 확보에 나서는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울릉군에 따르면 전날 남한권 군수가 경상북도청과 경상북도의회를 잇따라 방문해 주요 현안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육지와 떨어진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의료와 교통, 관광, 생활 인프라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군의 현실을 알리고,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경북도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 군수는 이날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과 함께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울릉군의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군이 건의한 사업은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 지원사업 △울릉군 노후 풍력발전기 해체·철거사업 △천부 해양수중공원 조성사업 △도동~저동 간 관광지 연계순환도로 개설사업 △사동1리 마을회관 건립사업 등 모두 5개 사업이다.

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히는 것은 응급의료체계 강화다.

울릉군 응급의료강화 지원사업은 응급실 봉직의사 운영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확보, 원격협진 운영 등을 통해 섬 지역의 취약한 응급의료체계를 보완하는 사업이다.

울릉도는 지리적 특성상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육지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응급의료 기반 확충이 군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울릉군은 이 사업에 필요한 도비 20억 7000만 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단순한 의료시설 확충을 넘어 군민들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사업이라는 판단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천부 해양수중공원 조성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업은 천부의 청정한 수중환경과 기존 해중전망대를 연계해 해양수중공원을 조성하고, 스노클링 등 새로운 해양레저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울릉군은 총사업비 60억 원 가운데 도비 30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천부 일대가 가진 깨끗한 해양환경과 독특한 수중경관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 기존 육상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해양레저와 체험형 관광으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울릉도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 풍력발전기 해체·철거, 도동~저동 간 관광지 연계순환도로 개설, 사동1리 마을회관 건립 등 주민 생활과 관광 기반을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사업에 대해서도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25일 울릉군이 경상북도와 도의회를 직접 찾아 도비 확보에 나섰다. 왼쪽부터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남한권 울릉군수,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 정윤태 도의원. /울릉군

남 군수는 경북도청에 이어 경상북도의회를 방문해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울릉군은 의료·교통·관광·주민생활 등 각 분야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도서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울릉군은 이번 도청과 도의회 방문을 계기로 단순히 개별 사업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울릉도의 특수성을 경북도정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중장기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의료와 교통처럼 군민의 일상과 직결된 분야는 물론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까지 폭넓은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울릉군이 건의한 주요 현안 사업의 필요성과 도서지역이 가진 특수성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 군수는 "울릉군의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군민들이 의료와 교통, 생활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서 겪는 어려움이 큰 만큼 경상북도와 도의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요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도의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필요한 재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의 이번 행보는 한정된 군 재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섬 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광역단체와 함께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응급의료체계 강화로 군민 안전을 지키고, 해양수중공원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도로와 생활시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살기 좋은 울릉, 다시 찾고 싶은 울릉'을 만들기 위한 울릉군의 노력에 경북도가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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