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지하 깊숙한 환승통로. 승객을 실은 에스컬레이터가 30m 높이를 따라 길게 이어진다. 길이만 65m. 국내 지하철 역사 가운데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다.
별내선 개통 이후 이용객까지 빠르게 늘면서 이곳을 오가는 발길도 부쩍 잦아졌다. 경기도가 출퇴근 시간 승객이 몰리는 구리역 현장을 찾아 에스컬레이터 안전관리 실태를 들여다본 이유다.
경기도는 25일 오후 구리시 인창동 8호선 연장선(별내선) 구리역에서 구리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구리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의 초점은 승객 안전수칙 안내와 사고 발생 때 현장 대응 체계 작동 여부에 맞춰졌다.
도는 에스컬레이터 주변 안전관리 안내표지판이 승객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제대로 부착돼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출퇴근 시간대처럼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을 가정해 현장 안전관리 인력이 적정하게 배치돼 있는지도 살폈다.
구리역은 경의·중앙선과 8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이다. 별내선 개통 초기 하루 평균 1만 1800명 수준이던 이용객은 지난해 6월 1만 7600명으로 49.3% 증가했다. 별내선 경기도 구간 5개 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도 같은 기간 6만 4000명에서 8만 4000명으로 31.3% 늘었다.
이용객이 늘어난 만큼 안전사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특히 65m에 달하는 장거리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 접근과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구리도시공사는 지난 3월 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안전보안관 25명이 참여해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않기, 핸드레일 잡기 등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김규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구리역 에스컬레이터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만큼 올바른 이용수칙 안내와 현장 안전인력의 적기 배치가 안전사고 예방의 핵심"이라며 "필요한 안전인력이 적정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고 현장 근무자 교육과 관리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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