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 4주 연속 상승…미주·중남미 강세


KCCI 4506p, 전주보다 2.6%↑
유럽·지중해 약세 지속

부산항 신항 전경 / BPA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4주 연속 상승했다. 북미 양안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중남미와 중동 운임까지 큰 폭으로 뛰면서 유럽과 지중해 항로 하락분을 상쇄했다.

25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 따르면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506포인트로 전주 4393포인트보다 113포인트(2.6%) 상승했다. 지난달 말 4주 만에 반등한 이후 4주째 오름세다.

40피트(약 12m)짜리 드라이컨테이너 1개 기준 북미 서안 운임은 7095달러로 전주보다 189달러 높아졌고, 북미 동안은 1만311달러로 329달러 뛰며 1만 달러를 넘어섰다.

중남미 항로의 상승 폭은 더 컸다. 중남미 서안은 5531달러에서 6445달러로 914달러 급등했고, 중남미 동안도 6677달러에서 7149달러로 472달러 뛰었다.

중동은 전주보다 415달러 높은 8459달러를 기록했다. 오세아니아는 4398달러로 전주와 사실상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북유럽은 4602달러로 전주보다 139달러, 지중해는 5423달러로 188달러 각각 떨어졌다. 남아프리카도 3805달러로 8달러 낮아졌다. 서아프리카는 42달러 높은 5127달러를 기록했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중국이 전주와 같은 56달러를 유지했다. 일본은 236달러로 4달러 낮아졌고, 동남아는 1175달러로 전주보다 2달러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21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409.63포인트로 전주 3355.24포인트보다 54.39포인트(1.6%) 높아졌다.

SCFI 기준 미주 서안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FEU)당 6765달러로 전주보다 51달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주 동안은 9700달러로 132달러 뛰었다.

남미는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805달러로 한 주 사이 686달러 급등했다. 중동은 307달러 높은 5729달러, 동남아는 57달러 오른 72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은 2842달러로 전주보다 103달러, 지중해는 3767달러로 162달러 각각 떨어졌다. 동·서아프리카는 3990달러로 13달러, 남아프리카는 2782달러로 15달러 낮아졌다.

해진공은 미주와 남미 항로에서 견조한 화물 수요와 제한적인 선복이 운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선사들의 성수기할증료(PSS)와 기본운임인상(GRI)이 현물시장에 반영되면서 남미 항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미국향 항로에서는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사들이 항차 취소와 선복 감축을 통해 공급을 조절하면서 급격한 운임 하락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북미 동안은 파나마운하의 통항 여건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해진공은 이달 말부터 네오파나막스 갑문의 최대 허용 흘수가 추가로 축소될 예정인 데다 최근 운하 대기 선박 증가와 관련 할증료 부과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과 지중해 항로는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부터 화물 선적 시점이 앞당겨진 데다 높은 운임에 대한 화주들의 가격 저항이 나타나면서 추가 운임 인상 여력이 약해졌다.

수에즈운하 복귀 움직임도 공급 측 변수로 떠올랐다. 일부 선사의 홍해·수에즈 항로 통항이 확대되면 희망봉 우회로 흡수됐던 선복이 시장에 다시 공급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유럽 항로의 운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동에서는 호르무즈 통항 제약과 걸프지역 물류망 재편이 운임을 지지하고 있다. 제벨알리항의 허브 기능이 제한되면서 화물이 주변 항만과 육상운송망으로 재배치되는 등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건화물 시장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 21일 기준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2841포인트로 전주 2863포인트보다 22포인트(0.8%) 떨어졌다.

케이프선은 서호주 철광석 화물 증가와 기상 영향에 따른 단기 선복 제약으로 태평양 운임이 반등했다. 반면 파나막스선은 선복 부담이 이어지며 약세를 보였고 수프라막스선은 일부 지역의 화물 수요가 선복을 흡수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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