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정치인이 주말에 와서 얼굴만 비추고 가면 그만 아닙니까?"
지난 22일 저녁 청양군 정산면 역촌1리 마을회관에 모인 고령 주민들의 얼굴에는 반신반의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주말 일정까지 반납한 채 흙먼지 묻은 운동화 차림으로 마당에 들어선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무릎을 맞대자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단순한 인사치레나 행사성 방문이 아니었다. 윤 의원의 대표적인 현장 소통 브랜드로 자리 잡은 '밤마실'이 한밤중까지 이어지며 수십 년 묶인 마을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실질적인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도시계획구역인데 소방차도 못 들어옵니다"
가장 먼저 터져 나온 건 1972년 도시계획구역 지정 이후 반세기 넘게 방치된 도로 문제였다. 주민들은 "도시계획에 묶여 재산권 행사도 제약받는데 정작 마을 안길은 너무 좁아 불이 나도 소방차조차 들어오지 못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윤 의원은 "도시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주민에게 부담만 주고 정작 필요한 소방도로나 인도는 팽개쳐 둔 구조적 문제"라며 "지자체 담당 부서와 현장을 즉시 확인하고 전체 정비가 어렵다면 위험 구간부터 우선 순위를 매겨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즉석에서 대안을 제시했다.
◇위험 천만 국도 보행로와 '분수처럼' 역류하는 배수관
이어 생활 밀착형 민원들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정산 시가지로 나가는 국도 39호선은 인도가 없어 어르신들이 씽씽 달리는 차 옆을 아슬아슬하게 걸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주민들은 "걸어서 10분 거리라 택시 타기도 애매한데 매번 목숨을 걸고 다니는 기분"이라며 호소했다.
여기에 폭우만 쏟아지면 우수가 분수처럼 역류해 마을을 흙탕물로 만드는 배수관 용량 부족 문제, 집중호우로 무너진 뒤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중간에 끊긴 하천 축대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말만 듣고 떠나지 않는다"…사후관리까지 책임
윤 의원의 밤마실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이유는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끝까지 챙기는 사후관리 시스템에 있다.
이날 주민들의 우려에 윤 의원은 "밤마실에서 접수된 민원은 단 한 건도 빠짐없이 목록화해 관계 기관 협의 과정과 예산 확보 진행 상황을 주민들께 다시 직접 보고드릴 것"이라며 "주말을 바쳐서라도 주민들이 매일 걷는 길, 비 올 때마다 걱정하는 배수로 같은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진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주말 밤 늦게까지 이어진 이번 밤마실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윤 의원의 의정 철학이 지역 주민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단순한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 변화를 끌어내는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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