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종이 지도 들고 찾아간 익산시…'풍향중' 2000만 뷰 돌파


내비 없이 국도 따라 헤맨 여정 화제…'익산 오디세이' 별칭까지
방문객 전주보다 3배↑…익산시, 후속 마케팅 본격화

유튜브 풍향중 전북 익산편 캡처 화면. /익산시

[더팩트ㅣ익산=김수홍 기자] 전북 익산시가 국내 정상급 연예인들이 출연한 유튜브 여행 콘텐츠 '풍향중'의 인기를 지역 관광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익산시에 따르면 유재석·이성민·지석진·양세찬 등이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 '풍향중' 익산 편이 누적 조회수 2000만 회를 넘어섰다.

'풍향중'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내비게이션, 고속도로에 의존하지 않고 종이지도와 국도만 이용해 목적지를 찾아가는 국내 여행 콘텐츠다. 여행지는 돌림판으로 무작위 선정해 출발 전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다는 설정이 특징이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총 3편이 순차 공개된 가운데 출연진은 돌림판을 통해 전북 익산시를 목적지로 정한 뒤 충남 아산시와 논산시, 보령군 등지를 거쳐 익산으로 향했다. 내비게이션 없이 종이지도에 의존한 탓에 길을 잘못 들거나 목적지를 찾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특히 익산시에 도착하기까지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린 데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다음 여정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익산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익산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등 콘텐츠가 지역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풍향중'의 인기는 영상 조회수에서도 확인된다. 1회 영상은 공개 이후 6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2회 역시 5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시는 온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을 실제 방문으로 연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익산의 맛집과 교통, 관광지 등 방문에 필요한 정보를 댓글로 제공하며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 과정에서 익산시가 게시한 관련 소통 글에는 5만 건이 넘는 '좋아요'가 달리는 등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유튜브 풍향중 전북 익산편 캡처 화면. /익산시

실제 관광객 증가 효과도 나타났다.

시가 파악한 자료에는 '풍향중' 익산 편이 방영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익산시를 찾은 방문객 수가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시는 콘텐츠 방영과 방문객 증가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보다는 이번 화제성을 지역 관광 활성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풍향중'을 통해 익산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특별 환영 행사와 주요 관광지 연계 혜택 등 후속 관광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최정호 익산시장이 직접 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영상을 제작해 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례가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 프로그램을 활용한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 콘텐츠 마케팅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송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은 익산시의 관광지와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 등을 시청자들이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 정보 제공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종이지도에 의지해 익산을 찾아준 출연진과 그 여정을 열렬히 응원해 주신 2000만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댓글로 제안해 주신 소중한 의견을 반영해 익산을 찾는 모든 분이 큰 만족을 느끼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관광 편의와 환영 혜택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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