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고양형 햇빛연금' 도입…'아파트 RE100'도 추진


공영주차장 태양광 사업에 시민이 투자 및 발전수익 공유

지난 2025년 킨텍스 제1전시장 상부에 설치된 262.2㎾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모습. /고양시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고양 시민들이 친환경 에너지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 발전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고양형 햇빛연금'이 도입된다. 또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 고양시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선순환 구조로 묶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낸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먼저 일조량과 접근성 등이 우수한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공영주차장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민이 직접 투자하고 발전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시민햇빛발전소'이자 '고양형 햇빛연금'의 기반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지역 내 공영주차장 중 태양광 설치 의무화 대상은 총 41개소(약 3만 5500㎡)로, 설치 가능 용량은 약 8875㎾에 달한다. 41개소 전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할 경우 약 3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연간 약 20억 원의 발전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연간 약 11.6GWh의 친환경 전력이 생산되며 이는 평균 전력사용량 350㎾h 기준 일반가정 약 320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또 연간 약 535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소나무 약 58만 그루를 식재하는 것과 맞먹는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이달부터 '시민참여형 발전사업 연구용역'과 '공공부지 발굴 조사'를 추진해 사업성, 투자방식, 수익배분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기관과의 협력, 관련 제도 정비를 병행하고 전남 신안군 등 선도사례를 분석해 시민펀드와 민간투자 등 다양한 참여방식을 비교·검토함으로써 시 여건에 맞는 고양형 햇빛연금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업은 공영주차장을 시작으로 자유로 도로법면, 체육시설, 공공 유휴부지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시는 오는 2027년 1㎿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해 경제성과 운영체계를 검증한 뒤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시민이 재생에너지 생산의 주체가 되어 발전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에너지 정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씨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태양광 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경기 RE100 소득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했으며 위시티 블루밍 5단지가 '아파트형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아파트 옥상에 30.96㎾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신규 설치 15.48㎾·노후 설비 교체 15.48㎾)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 '2027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도 문촌마을 5단지를 비롯한 공동주택 6개 단지(총 26개 동)를 대상으로 동별 약 30㎾ 규모의 옥상 태양광 설치 사업을 신청했으며 오는 9월 중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 등 공공시설 7개소에 총 2902㎾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으며 전력 및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판매를 통해 연간 약 6억 5000만 원의 발전수익을 창출하는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 추진해 왔다.

시 관계자는 "공공부지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대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고양형 에너지 모델을 정착시켜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미래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민경선 시장은 "공공부지를 활용한 시민참여형 발전사업을 통해 시민이 에너지 생산의 주체가 되고 발전수익도 함께 나누는 고양형 햇빛연금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시민 체감형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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