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 농특산품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12일 영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봉현면 영주일반산업단지에서 영주시수출기업협의회 주최·주관으로 'LA 한인축제 판촉행사용 농특산품 수출 선적식'을 열렸다.
이날 선적식에는 황병직 영주시장을 비롯해 경북도·영주시의회 의원과 수출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농특산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축하하고 수출 확대와 현지 판로 개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에 미국으로 향하는 물량은 지역 농특산품 수출업체 7개사가 생산한 35개 품목, 10톤 규모다. 수출액은 12만 달러(약 1억 7000만 원) 상당이다.
수출 품목도 다양하다. 홍삼과 부각을 비롯해 포도잼, 그래놀라, 들기름, 산양삼, 사과주스 등 영주시를 대표하는 농특산품이 미국 소비자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출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현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판촉형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적된 제품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리는 'LA 한인축제' 현장에서 선보인다.
영주시는 축제 기간 현지에 3개 부스를 운영하며 농특산품을 직접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제품의 품질과 맛을 알리고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펴 향후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교민 시장' 넘어 미국 주류 시장으로
LA 한인축제는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지 한인들은 물론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방문객이 찾는 만큼 한국 농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 플랫폼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
영주시가 이번 축제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인 소비자를 중심으로 영주시 농특산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하면서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삼·산양삼과 같은 건강식품부터 부각·들기름·사과주스·포도잼 등 일상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영주시 농특산품의 상품 경쟁력을 폭넓게 알릴 계획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미국 현지 소비자의 식탁을 겨냥하면서 영주시 농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일회성 행사 참가 넘어 해외 판로 확보로
이번 사업의 핵심은 한 번의 수출 실적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해외 판로를 확보하는 데 있다.
해외시장에서 상품이 실제로 판매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가격 경쟁력, 유통망 확보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영주시는 이번 LA 한인축제를 통해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한인회와 수입·유통업체 등 현지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 행사 참가를 넘어 지속적인 수출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권헌준 영주시수출기업협의회장은 "올해도 우수한 품질의 농특산품으로 축제에 참가해 영주시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미국 시장 판로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앞으로도 현지 한인회와 수입·유통업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미국 시장에 맞는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며 "해외 판로 확대와 영주 농특산품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생산하고 세계에 판다
영주시 농특산품의 미국행은 지역 농업이 국내 소비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외연을 넓히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개 기업이 35개 품목을 앞세워 10톤 규모의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는 이번 수출은 영주시 농특산품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현지 축제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 제품을 알리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시장 개척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는 이번 LA 한인축제를 계기로 현지 소비자와 유통업계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경쟁력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에서 생산하고 세계에 판다'는 영주 농특산품의 수출 전략이 LA를 거점으로 얼마나 넓은 시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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