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 2주 연속 상승…미주 강세 지속 등에 3.6%↑


선복 조절·파나마운하 제약에 북미 서·동안 동반 상승
유럽·지중해 약세 지속…SCFI도 2주 연속↑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주 연속 상승했다. 선사들의 공급 조절과 파나마운하 제약 등이 맞물리면서 미주 항로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유럽과 지중해 항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4288포인트로 전주(4138포인트)보다 150포인트(3.6%) 상승했다. 지난주 4주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상승 폭이 확대됐다.

항로별로는 미주 운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0피트(약 12m)짜리 드라이컨테이너 1개 기준 북미 서안은 6733달러로 전주보다 561달러 올랐고, 북미 동안은 9696달러로 710달러 상승했다.

반면 북유럽은 4806달러로 78달러, 지중해는 5702달러로 231달러 각각 하락했다.

중장거리 항로에서는 중동이 7943달러로 전주보다 356달러 상승했다. 중남미 서안은 4900달러로 81달러, 남아프리카는 3831달러로 71달러 올랐다.

오세아니아는 4160달러로 149달러, 중남미 동안은 6340달러로 66달러, 서아프리카는 5182달러로 62달러 각각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중국이 전주와 같은 56달러를 유지했다. 일본은 239달러로 1달러, 동남아는 1175달러로 11달러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7일 기준 SCFI는 3276.14포인트로 전주보다 70.17포인트(2.2%) 올랐다.

미주 서안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1개(FEU·약 12m)당 6484달러로 전주보다 255달러 상승했고, 미주 동안은 9290달러로 236달러 올랐다. 중동은 20피트 컨테이너 1개(TEU·약 6m)당 5258달러로 364달러, 남미는 6238달러로 508달러 각각 상승했다.

반면 유럽은 2964달러로 75달러, 지중해는 4048달러로 141달러 각각 떨어졌다. 동남아도 650달러로 6달러 하락했다.

해진공은 선사들의 감편과 항차 조정, 성수기 할증료 등이 미주·남미·중동 항로의 운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동서항로에서 예정된 임시결항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환태평양 항로에 집중되면서 공급 조절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미주 항로는 조기 선적 효과가 약해진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진공은 환태평양 시장에서 선사들의 공급 조절이 운임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과 지중해 항로는 약세가 계속됐다. 상반기부터 앞당겨 진행된 성수기 수요가 둔화한 데다 공급 부담이 겹치면서 현물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 선사들이 이달 신규 운임을 제시하며 가격 방어에 나섰지만 실제 현물시장 전체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 항로는 공급 병목이 운임 상승 압력을 키웠다. 호르무즈와 홍해의 항행 위험에 더해 우회 화물이 제다 등 대체 허브로 몰리면서 항만 체선과 육상 연결망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선사들은 기항 축소와 부킹 제한, 혼잡 할증료 부과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건화물 시장은 지난주 하락에서 큰 폭의 상승으로 돌아섰다. 해진공의 건화물운임지수(KDCI)는 2만 8296포인트로 전주보다 2699포인트(10.5%) 상승했다.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도 3089포인트로 전주보다 357포인트(13.1%) 올랐다.

케이프선은 태평양 화물 집중과 대서양 선복 감소가 맞물리면서 강세가 확대됐다. 파나막스선도 북대서양의 단기 선복 부족과 태평양 화물 개선으로 상승했다. 반면 수프라막스선은 남대서양 화물 부족과 태평양 선복 누적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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