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응급의료 공백 해소 '안간힘'…응급의학과 전문의 파견진료 확대


응급의료 강화 지원 사업…월 5일→최대 20일
의료 취약지역 울릉군 주민들 "반가운 소식"

울릉군 보건의료원 전경./울릉군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의료 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큰 경북 울릉군이 응급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응급실 전문의 진료 확대에 나선다.

10일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응급의료 강화 지원 사업을 통해 현재 월 5일 운영하고 있는 응급실 응급의학과 전문의 파견진료를 월 최대 20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조치는 의료기관과 전문의 확보가 쉽지 않은 울릉군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응급환자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울릉도는 육지와의 거리와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해 응급환자 발생 때 신속한 후송이 쉽지 않은 데다,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정이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섬을 찾는 관광객들의 응급의료 수요까지 증가해 안정적인 응급실 운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이에 따라 응급의학과 전문의 파견진료가 기존 월 5일에서 월 최대 20일까지 확대될 경우 울릉군보건의료원의 응급실 전문진료 공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군은 전문의 파견진료 확대를 통해 응급실 진료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주민과 관광객들이 응급 상황에서도 보다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주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울릉 주민 김모(북면 천부리) 씨는 "울릉도는 아프거나 응급 상황이 생기면 육지로 나가는 것부터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의가 응급실에 머무는 날이 많아진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섬에서는 작은 병도 시간이 지나면 큰 걱정이 될 수 있다"며 "응급실에 전문의가 상주하거나 진료할 수 있는 날이 늘어나면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릉군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응급의료 전문인력 확보와 진료 체계 강화를 통해 울릉군의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응급환자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문의 파견진료 확대 추진은 단순히 응급실 운영 일수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의료 취약지역인 울릉군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주민뿐 아니라 연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울릉도의 특성을 고려하면 응급의료 인프라 강화는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객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

울릉군이 전문의 확보와 진료 체계 개선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 응급의료 강화가 섬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의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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