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여성 소방관 비하 글 쓴 전남광주시 공무원 입건


공무원 익명게시판에 고인 명예훼손 내용 작성 혐의…유족 고소로 수사

전남광주시 광주청사 전경 /더팩트 DB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여성 소방관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공무원 익명게시판에 작성한 전남광주시 소속 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전남광주시 소속 공무원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공무원 내부 익명게시판에 광산소방서 소속 여성 소방교 B 씨와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오자 회식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취지의 글을 작성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전남광주시 산하 기관에서 근무하는 일반 공무원으로 소방공무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B 씨 유족은 해당 글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달 초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 추적에 나서 최근 A 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정확한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B 씨는 지난해 10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졌다. 이후 대통령 지시로 국무조정실이 공직기강 점검에 나섰고 소방 조직 내 음주 강요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회식 등 비위 사실이 확인됐다.

국무조정실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공직자 17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후 전남광주소방본부는 소속 공무원 15명에 대해 파면 2명을 포함한 중징계 12명과 경징계 3명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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