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은 무안공항 재개항…"늦어도 내년 초쯤 재개항 가능할 듯"

무안국제공항 전경.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최치봉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장기간 폐쇄 중인 무안국제공항이 연내 재개항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광주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고 조사에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항 정상화 작업을 서두르라고 주문했다.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통합특별시와 무안군의회는 참사 원인 규명과 안전 확보를 전제로 국토교통부에 무안공항의 단계별 정상화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희생자 유해 재수색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쯤부터 로컬라이저 등 사고 시설물의 철거·복구와 안전시설 보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안공항은 지난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1년 8개월째 폐쇄 상태다. 사고 원인 조사와 유해 수습이 장기화하면서 지역민들과 관광 업계 등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군공항 부지의 반도체 산단 지정이 임박해 오면서 광주민간공항의 이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이 관내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해 '3대 선결조건'의 하나로 제시한 '민간공항 선 이전'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광주공항 국내선은 당초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공항으로 이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속철 2단계 공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사이 광주 군공항 부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광주 군공항 전체 이전을 기다리지 않고 전투비행단과 교육·훈련 기능 등을 다른 지역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시점에 맞춰 민간공항도 무안공항으로 이전해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무안공항이 재개항하고 군공항 분산배치 계획까지 확정되면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도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앞서 추진될 전망이다.

통합시 관계자는 "군공항 분산배치가 이뤄지면 민간공항도 동시에 무안공항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며 "안전시설 설치와 사전 점검 등에 5~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늦어도 내년 초쯤 재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공식적인 무안공항 활주로 폐쇄 기간은 오는 다음 달 25일 0시까지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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