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업무보고에서 '청렴'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한 손훈모 순천시장이 '공보비서관' 직제 신설 등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여 다소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순천시는 29일 민선9기 주요업무 실행계획 보고회를 열고, '청렴'을 시정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 공정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손훈모 시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청렴은 공직사회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자 시민 신뢰의 출발점"이라며 "공정하고 원칙 있는 행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고 신뢰받는 순천시정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시장은 최근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이계현 전 기자를 별정직 5급 공보비서관으로 내정하고,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정이 전 도의원과, 본선 경쟁에서 결국 시민들의 선택을 얻지 못한 서병남 씨를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 회장과 사무국장에 각각 내정했다.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위해 공직사회가 더욱 높은 책임감과 원칙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을 주문하면서 보은인사 논란 소지가 있는 인물들을 주요 보직에 내정한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순천시는 변호사 채용과 적극행정지원팀 신설 등 법률·감사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충해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직원에 대한 면책 등을 확대해 공직사회 전반에 적극 행정 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보비서관이라는 없던 자리를 만들어 선거캠프 출신 인사를 내정하고, 경선 탈락자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주면서 손 시장이 입으로 강조하는 '청렴 시정'의 진정성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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