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3주 연속 하락했다.
미주와 유럽 등 주요 원양항로에서 성수기 선적 효과가 둔화하며 운임 조정이 이어진 반면,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의 영향을 받은 중동 항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27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표한 부산발 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전주보다 81포인트(1.9%) 내린 412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3주 연속 하락세다.
항로별로는 원양항로에서 북미 서안이 270포인트, 북유럽이 237포인트, 지중해가 20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북미 동안은 64포인트 상승했다.
중장거리 항로에서는 중동이 186포인트, 오세아니아가 120포인트, 남아프리카가 18포인트 올랐다. 반면, 중남미 동안은 291포인트, 중남미 서안은 306포인트 각각 하락했고, 서아프리카도 8포인트 내렸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중국이 2포인트 하락했고 일본은 보합, 동남아는 13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기준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4일 기준 3062.95포인트로 전주보다 17.36포인트(0.6%) 하락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주와 유럽, 지중해, 남미 등 주요 원양항로 운임이 조정을 받았고 중동 항로만 상승했다.
해진공은 올해 5월 이후 이어졌던 원양항로 운임 상승분이 성수기 선적 효과 둔화와 함께 추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주와 남미에서는 추가 선복 투입과 높은 운임에 대한 화주들의 저항이 본격화됐고, 유럽과 지중해 역시 선사들의 운임 인상 효과가 약해지면서 조정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선사들이 예정 선복 일부를 임시결항으로 조정하고 홍해 우회 운항도 계속하고 있어 운임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운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진공은 안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 보험료와 연료비, 보안 비용 등이 운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화물 시장은 선종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해진공이 발표한 건화물운임지수(KDCI)는 2만 6082포인트로 전주보다 1673포인트(6.0%) 하락했지만,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2743포인트로 전주보다 9포인트(0.3%) 내리는 데 그쳤다.
해진공은 철광석과 보크사이트 화물 증가, 단기 선복 부족 등의 영향으로 케이프선 운임은 상승한 반면,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는 곡물·석탄 물동량 감소와 공선 증가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