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투자·고용 보장해야"

하학열 경남고성군수가 SK오션플랜트 매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성군

[더팩트ㅣ고성=이경구 기자] 경남 고성군이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 반대 입장을 밝히며 SK그룹에 매각 전면 재검토와 투자계획 이행, 고용 안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학열 고성군수는 27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고성군은 "SK오션플랜트는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군민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기반"이라며 "매각은 기업 내부 문제가 아닌 지역경제와 고용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고성군은 민선 8기부터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에 반대해 왔다. 매각 협상 시한이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 연장됐지만 절차가 철회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매각 이후 대규모 투자계획이 축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근로자 고용과 지역 협력업체 거래, 지역 인재 채용 등 지역상생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고성군은 그동안 SK오션플랜트의 안정적인 투자와 성장을 위해 행정 지원을 이어왔다.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 진입도로 개설, 154㎸ 송전선로 설치 등을 지원했다.

'SK시티' 구상과 도시공간계획 수립,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건립도 추진했다. 기업의 성장과 지역 발전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 기반과 정주 여건을 조성해 왔다.

군은 SK그룹에 매각 전면 재검토, 당초 계획한 1조 원 규모 투자와 추가 투자 이행, 근로자 고용 안정 및 지역상생 대책 마련, 매각이 불가피할 경우 SK에 준하는 대기업으로의 매각 등 4가지를 요구했다.

특히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 경우 경남 제1호 기회발전특구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학열 군수는 "기업의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지역사회와의 신뢰와 사회적 책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군민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지킬 수 있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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