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순천서 여순10·19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 시작


고령 유족 위한 찾아가는 '방문 치유 서비스' 추진...치유와 연대 확산 거점 역할 기대

여수·순천 10·19사건 피해자와 유족의 오랜 상처를 치유할 여순10·19트라우마치유센터가 전남광주시 순천시 해룡면 향매로 105, 8층에 문을 열었다. /전남광주시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여수·순천 10·19사건 피해자와 유족의 오랜 상처를 치유할 전담기관인 '여순10·19트라우마치유센터'가 전남광주시 순천시에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24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여순10·19사건 피해자와 유족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는 여순10·19트라우마치유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여순10·19트라우마치유센터는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 전문 치유기관이다. 국가폭력 피해자와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광주 5·18과 제주 4·3에 이어 여순사건 피해자와 유족을 위한 전담 치유기관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치유센터에는 전문 치유 인력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근무하며 상담실과 프로그램실, 물리치료실 등을 갖췄다. 전문 심리상담과 심리교육을 비롯해 미술·음악·원예 등 치유 프로그램, 물리치료와 신체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생존 피해자와 유족 대부분이 고령이고 전남 동부권에 분산 거주하는 현실을 고려해 '찾아가는 방문 치유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동이 어려운 피해자들도 거주지에서 전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남광주시는 치유센터가 단순한 상담 공간을 넘어 국가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회복하고 지역 사회의 치유와 연대를 확산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여순사건 지역회복(Local Recovery) 지표 체계 개발 연구'와 '여수·순천 10·19사건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마무리해 지속가능한 치유 정책의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주순선 전남광주시 경제실장은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이 오랜 세월 홀로 감당해 온 마음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는 따뜻한 치유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치유센터가 상처를 넘어 서로를 위로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희망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치유센터 개소를 계기로 심리 치유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상담과 지역사회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령의 생존 희생자들이 직접 찾아가는 치유 서비스를 통해 보다 편안하게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치유센터의 위치는 순천시 해룡면 향매로 105, 8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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