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민선 9기 출범 후 처음으로 15개 시장·군수와 만나 도정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시·군 단체장들은 철도·공항·산업·의료 등 지역 현안을 건의했고, 박 지사는 "시장·군수들의 말은 곧 도민의 말씀"이라며 협력을 약속했다.
충남도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 지사와 15개 시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첫 지방정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앞서 박 지사는 "정당을 떠나 선출되는 순간 우리는 모두 하나의 '충남당'이다. 협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通)하는 충남'을 비전으로 대한민국 AI 수도 조성 등 민선 9기 도정 방향을 공유한 데 이어 도와 15개 시·군이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시·군은 태극기 달기 운동, 국가유공자와 어르신 최고 예우, 청소년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진 시장·군수와의 대화에서는 각 시·군의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 요청이 이어졌다.
주요 건의는 △당진 그린스틸 클러스터 조성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청양 이전 △충청산업문화철도와 중부동서고속도로 건설 △서산공항 및 충청내륙철도 추진 △공주 백제 한옥단지 조성 △국방 AI 산업 거점 조성 △발전5사 통합 본사 충남 유치 △충청수영성 세계유산 등재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홍성의료원 기능보강 △덕산온천 개발 및 내포권 기업 유치 등이었다.
특히 엄승용 보령시장은 발전5사 통합 본사의 충남 유치를 위한 도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과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태안은 발전산업이 지역내총생산(GRDP)의 23%를 차지하는 생존 산업"이라며 "발전사 본사까지 이전하면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유승광 서천군수는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을 위한 도비 추경과 임시시장 활성화 예산 지원을 요청하며 "특화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이 아니라 지역경제 회복의 핵심 거점"이라고 말했다.
충남 시장·군수협의회장인 이완섭 서산시장은 "15개 시장·군수가 도지사를 잘 보필해 시정과 군정, 도정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지사는 "15명의 시장·군수 말씀은 곧 도민의 말씀이라고 생각하며 모두 메모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만 1조 304억 원의 재정 부족이 있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시장·군수들이 요청한 사업들을 우선 살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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