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광주시교육감, 광주청사 축소 논란 해명…"특정 지역 기능 일방적 축소 없다"


3개 본청사 유지하되 교육지원청 확대로 본청 기능 재배치

김대중 전남광주시교육감이 21일 열린 광주청사 기자회견에서 AI·반도체 미래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통합교육청 광주청사의 기능 축소와 해체 가능성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자 김대중 전남광주시교육감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김 교육감은 21일 전남광주교육청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청사를 없애거나 특정 지역에 교육행정 기능을 몰아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와 전남 서부, 전남 동부권에 본청 기능을 나눠 운영하는 원칙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통합 이후 교육지원청을 늘리고 교육행정 기능을 현장 가까이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광주청사와 전남청사의 조직 규모가 지금보다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광주청사를 유지하면서 기초교육자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육행정을 재배치할 것"이라며 "조직이 슬림화될 수는 있지만 이를 해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김경범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장이 지난 16일 통합교육청을 5개 권역 교육지원청 체제로 전환하고 광주청사 기능을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이 조직개편 과정에서 광주청사 해체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광주교육청 공무원노조와 시민사회는 지역 간 균형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김 교육감은 준비위원회가 제시한 내용은 확정안이 아니라 장기적인 교육행정 체계를 검토하기 위한 제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광주지역 교육지원청 확대도 조직개편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현재 광주 지역에는 교육지원청이 2곳뿐이어서 기초교육자치를 강화하려면 본청이 맡던 인력과 기능 일부를 교육지원청으로 넘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권역을 5곳으로 나눌지 6곳으로 확대할지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전남청사 역시 조직개편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라고 밝혔다.

전남 서부권 청사와 새롭게 강화할 동부권 기능을 함께 운영하려면 기존 전남청사의 조직을 계속 확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논란의 또 다른 쟁점인 기획조정실 배치에 대해서는 기능을 한곳에 모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기획조정실 소속 부서 4개가 광주청사와 전남청사에 나뉘어 있지만 업무 연계와 효율성을 고려하면 통합 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기획조정실을 어느 청사에 둘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며, 특정 청사에 모든 행정 기능을 집중하는 방식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교육청은 현재 소폭의 조직개편을 진행한 뒤 2028년 1월 본격적인 통합 교육행정 체제 출범을 목표로 추가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본청 기능은 줄이고 시민과 학생이 체감하는 교육행정 서비스는 현장으로 더 가까이 가져가야 한다"며 "특정 지역의 기능을 일방적으로 축소하는 방식의 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