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군위=정창구 기자] 영호남을 가르는 지리적 거리는 멀지만, 농업인의 마음은 28년째 한결같았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대구시 군위군연합회와 전북 고창군 농업경영인회가 15·16일 군위에서 만나 28년 동안 이어온 우정을 다시 확인했다.
해마다 서로의 지역을 오가며 손을 맞잡아 온 두 지역 농업인들의 교류는 이제 단순한 친목행사를 넘어 영호남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998년 시작된 이 교류는 군위와 고창 농업경영인회가 매년 번갈아 상대 지역을 방문하며 농업 현안을 공유하고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전통 있는 자매결연 행사다.
15일 군위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김진열 군위군수를 비롯한 양 지역 농업경영인들이 참석해 서로의 특산품을 교환하고 고향사랑기부금 100만 원씩을 상호 기부하며 상생 의지를 다졌다.
사과와 수박, 복숭아와 풍천장어처럼 서로 다른 지역의 특산품을 나눴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같았다. 지역 농업이 함께 살아야 대한민국 농업도 지속될 수 있다는 공감대였다.
행사에서는 농촌의 인력난과 기후변화 대응,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 등 현안을 함께 논의하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20여 년 넘게 이어온 군위와 고창 농업경영인회의 인연은 영호남 화합과 상생 발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간 교류를 더욱 확대해 농업 발전과 농업인의 권익 향상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28년 동안 이어진 군위와 고창의 만남은 해마다 하루 이틀의 행사로 끝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이 쌓아온 신뢰는 지역과 지역을 잇는 다리가 됐고, 그 다리는 오늘도 영호남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향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