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 동구의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석 비율을 반영한 '3대 2 의장단 배분안'을 제시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조건 없는 협상을 촉구했다.
대전시 동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15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회 원 구성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구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의장단 선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민주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10대 동구의회는 전체 1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6석, 국민의힘이 4석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임시의장 주재 정회가 반복되는 등 원 구성을 놓고 갈등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구체적인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배분 구상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의석 비율인 6대 4를 적용하면 의장단 5개 직위 역시 '3대 2' 비율로 배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맡고,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맡는 구성이 협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100이라는 숫자로 보면 민주당은 60%, 국민의힘은 40%의 지지를 받은 것"이라며 "40%의 민심 역시 존중받아야 하며 이러한 부분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이 현재 국민의힘에는 의장단 5개 직위 가운데 1자리만 배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방식으로는 정상적인 야당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표결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끝까지 협치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당 역시 구민을 생각하는 만큼 투표까지 가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부의장 대신 상임위원장 2석을 배분하는 방안이 제시될 경우 수용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 역시 협상을 통해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다만 "아직 민주당으로부터 이 같은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임시회에서 임시의장을 새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는 "관련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협치를 위한 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는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며, 자리 배분을 위한 공간도 아니다"라며 "동구 발전과 구민 행복을 위해 민주당이 조건 없는 협상에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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