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이어 오뚜기까지…구미, '대한민국 라면산업 메카'로 도약


오뚜기라면, 2000억 원 투자해 수출 전용 공장 신설
K-푸드 생산거점으로…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본격화

국민의힘 강명구 국회의원(왼쪽부터),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신혁 오뚜기라면 대표이사, 김장호 구미시장, 강승수 구미시의회 의장이 오뚜기라면 투자협약(MOU)에 서명한 뒤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더팩트ㅣ구미=정창구 기자] 국내 라면업계 '양대 축'이 구미에 모인다. 농심에 이어 오뚜기라면까지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구미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라면 생산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

구미시는 13일 시청 대강당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이신혁 오뚜기라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오뚜기라면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뚜기라면은 구미국가2산업단지 내 옛 효성티앤에스 부지에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해외 수출용 라면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공장은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12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푸드 열풍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가운데 오뚜기라면은 우수한 산업 인프라와 편리한 물류 여건을 갖춘 구미를 글로벌 수출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특히 이번 투자로 구미는 국내 대표 라면기업인 농심과 오뚜기 생산기지를 모두 갖춘 전국적인 라면산업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생산 기반은 물론 기업 브랜드 경쟁력까지 한층 강화되면서 K-푸드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구미라면축제'가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촉매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라면 제조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축제가 도시 브랜드를 만들었고, 높아진 브랜드 가치가 다시 기업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생산과 축제, 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라면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협약에는 푸드테크 분야 협력도 포함됐다. 오뚜기라면과 경상북도, 구미시는 스마트 제조 확산과 제조데이터 표준화, 수출 제조혁신, 관련 규제 개선 등 미래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투자는 구미가 반도체와 방산, 이차전지뿐 아니라 식품산업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라면축제의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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