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신임 의장에게 바란다…공직자 98% "국외출장 직원 보호"


전공노 경기도청지부 설문 결과…'국외출장비 부풀리기' 수사 여파
응답자 94% "인사 공정성 강화" 요구

경기도의회 사무처 공직자 설문 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의회 사무처 공직자들이 신임 의장에게 가장 바라는 최우선 과제는 '국외출장 수행 직원 보호'와 '공정·투명한 인사제도'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전공노)는 지난달 25~30일 경기도의회 사무처 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2대 의장 건의문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8%가 '국외출장 등 수행 시 직원 보호 방안 마련'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수행 직원이 부당한 책임과 위험을 떠안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출장 계획 단계부터 결과 보고까지 의원이 주도하고 책임지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외출장비 부풀리기 의혹' 경찰 수사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의 2023~2024년 국외출장 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사무처 공직자 15명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무더기 입건됐다. 특히 올해 초 수사받던 젊은 공직자 한 명이 숨지는 비극까지 발생하면서 사무처 내부의 불안감과 피로감이 여전히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제도 개선 요구 목소리도 컸다. 응답자의 94%는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가 정당한 평가와 승진 기회를 받을 수 있게 "인사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전입 직후 조기 승진과 소수직렬 승진 적체, 성과급 편중 문제를 개선하고, 5급 승진 역량평가를 폐지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사와 감사 기능의 분리 의견도 92%나 나왔다. 공직자들은 상호 감시 분위기가 조직문화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복무 점검이 적발 위주가 아닌 예방과 신뢰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익명 소통 게시판(와글와글) 복원, 상호 존중 문화 정착과 직무 경계 명확화, 갑질 근절, 근무 환경·복지 개선 등을 남종섭 신임 의장에게 요구했다.

전공노는 "제12대 의장단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조직문화와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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