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 여성 인구가 10년 새 8% 넘게 늘었지만,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감소하고 고령화·비혼화·고학력화·저출산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 일자리 정책도 단순 취업자 수 확대에서 벗어나 경력 유지와 지속근로 지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일자리연구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노동시장 현황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 여성 인구는 683만 5000명으로, 2016년 632만 1000명보다 8.1%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73.1%에서 69.5%로 3.6%포인트(p) 줄었다. 남성 감소폭(3.2%p)보다 컸다.
특히 20~24세 여성 인구는 41만 9000명에서 31만 9000명으로 줄어든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 여성 비중은 크게 늘어 노동시장 신규 진입 인력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구조 변화도 뚜렷했는데, 미혼 여성은 2016년 130만 5000명에서 지난해 157만 3000명으로 20.5% 늘었다. 전국 증가율(10.1%)의 두 배 수준이다. 반대로 기혼 여성 증가율은 13.3%에 그쳤다.
또 4년제 대학 이상 졸업 여성이 137만 7000명에서 196만 5000명으로 42.7% 증가하는 등 여성의 고학력화도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4년제 대학 이상 전국 증가율 29.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석사와 박사 학위 여성도 각각 49.9%, 67.8% 늘었다.
반대로 영유아(0~5세) 가구는 2016년 56만 2000가구에서 지난해 39만 1000가구로 30.5% 줄었다. 2자녀 가구는 40%, 3자녀 이상 가구는 50.5% 급감했다.
대신 1자녀 가구는 같은 기간 2.4% 증가해 경기도가 '1자녀 중심 사회'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노동시장에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돌봄·서비스업에 여성 취업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82.4%)이었으며, 교육 서비스업(70.2%), 숙박·음식점업(61.9%), 금융·보험업(50.9%)이 뒤를 이었다.
여성 취업 동향은 지역별 산업구조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경기남부지역은 제조업(32만 3184명)과 도매·소매업(29만 6847명) 등의 업종에서 여성 취업 비중이 컸다. 경기북부지역은 도매·소매업(11만 8711명), 교육서비스업(9만 4244명), 숙박·음식점업(8만 8280명)이 중심이었다.
연구진은 이런 흐름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취업 확대 중심 정책에서 지속근로·경력 형성 중심으로의 전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생활권 중심 지역 일자리 발굴 △여성 직업교육훈련 접근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다희 재단 연구위원은 "도내 여성은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노동 공급 기반이 약화되는 동시에 고학력 여성 인력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고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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