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전남 광양시가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던 체험형 관광시설 '섬진강 별빛스카이'의 관리위탁료를 현실화하고 운영사와 변경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설 정상화에 나섰다.
2024년 12월 개장 이후 이용객 저조와 잇따른 안전 논란, 운영 적자로 계약 해지 분쟁까지 이어졌던 만큼 단순한 위탁료 조정만으로 시설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광양시는 최근 행정심판 재결에 따라 개장 이후 실제 운영 실적과 수익 구조를 재분석해 연간 관리위탁료를 3179만 원으로 조정하고, 기존 운영사와 관리위탁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광양시가 대표 체험형 관광시설이라고 자랑하는 '섬진강 별빛스카이'는 총사업비 69억 원을 들여 조성한 광양 최초의 짚와이어 체험시설이다. 망덕산과 배알도 수변공원을 연결하는 총연장 898m의 공중 하강 코스로 개장 당시 광양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출발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당초 연간 5만 5000명의 이용객을 예상했으나 실제 이용객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운영사는 누적 적자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후 광양시는 새로운 운영자를 찾기 위해 여러 차례 공개모집을 실시했지만 응찰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고, 위탁료를 대폭 낮춘 뒤에도 유찰이 반복됐다.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안전 문제도 시설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강풍의 영향으로 짚와이어가 공중에서 멈추면서 이용객들이 구조를 기다리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또 와이어 일부가 처지는 현상이 발생해 긴급 보수가 이뤄졌고, 망덕포구의 강풍과 돌풍으로 운행이 중단되거나 이용객이 중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사례도 반복됐다.
이 같은 문제로 광양시의회에서도 운영 방식과 안전 대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단순히 위탁료만 낮추는 방식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평소 망덕포구를 즐겨 찾는다는 A씨는 "처음 짚라인이 설치된다고 했을 때 '따라하는 관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지역 같은 시설에 비해 거리도 짧은데 이용객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었다"며 "그런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됐고, 공중에서 멈춰서는 안전사고까지 나자 이용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이번 계약 체결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운영 중단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이용객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성 확보와 현실적인 수익 구조 개선,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함께 이뤄지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양시는 이번 변경 계약을 계기로 운영 안정화와 함께 이용객 편의 개선, 관광 콘텐츠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에서는 시설 운영 정상화에 그치지 말고 안전에 대한 신뢰 회복과 관광 경쟁력 강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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