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민선9기 출범을 앞둔 장기수 충남 천안시장 당선인이 관행을 깨고 '실무 중심' 행보에 나서며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장기수 당선인은 당선 직후 관례적으로 치러지는 인수위원회 출범식이나 요식 행위를 과감히 생략했다. 대신 지난 8일부터 천안종합운동장 내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해 시정 업무 파악에 돌입하며 '천안대전환준비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정식 인수위원을 단 한 명도 위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실무진 3명과 파견 공무원 2명으로 핵심팀을 최소화하고, AI행정·경제·문화·복지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자문위원회를 꾸려 현장 중심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정치적 보은 인사를 배제하고 실용주의를 택한 결과다.
준비위 관계자는 "형식적인 출범식이나 보고 절차는 모두 걷어내고, 오직 천안의 미래 청사진과 민생 안정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당선인의 '조용한 혁신'은 공직사회와의 첫 만남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5일 주요 실·국장들과 가진 상견례 자리에서 그는 일방적인 보고 대신 자유로운 대화를 택하며 "일하는 조직, 시민에게 봉사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당선인은 "형평성과 공정을 기해 억울함과 두려움 없는 인사 운영을 하겠다"며 적극행정을 펼치는 공직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전혀 없고, 출범식 없이 실무에 착수한 것은 천안시의 해묵은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안대전환준비위원회는 민선9기 핵심 비전인 '365 행복 천안'을 뒷받침할 시정 구호를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직접 결정하는 등 끝까지 소통과 내실을 기반으로 준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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