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선거 소청 제기…"개표상황표 날짜 오류, 선관위 설명 필요"


18일 기자회견...일부 개표상황표에 '5월 12일' 표기 확인 주장
"시민 선택 존중하지만 선거 절차 검증은 필요"

최민호 세종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18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세종시민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선거 과정에 대한 의문은 투명하게 검증될 필요가 있다"며 소청 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선거 이후 개표참관인과 시민들로부터 개표 과정과 관련한 여러 의견과 제보가 있었다"며 "최근 여러 제보자로부터 중대하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자료가 접수돼 불가피하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소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문제를 제기한 자료는 세종시 일부 투표구의 개표상황표 사진이다.

최 시장에 따르면 해당 개표상황표 상단의 '투표지분류 개시시각'에는 '2026년 5월 12일'이라는 날짜와 시각이 인쇄돼 있는 반면, 문서 하단의 선거관리위원장 개표상황 공표시각은 '2026년 6월 3일'로 수기 작성돼 있다.

최 시장은 "개표상황표는 선거 결과를 국민과 언론에 공식적으로 공표하는 핵심 문서"라며 "투표지분류 개시시각이 실제 개표일과 무관한 날짜로 인쇄돼 있고 그 문서에 실제 개표 결과가 기재돼 있다면 시민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5월 12일은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확정일로 알고 있다"며 "왜 개표일과 무관한 날짜가 투표지분류 개시시각으로 인쇄됐는지, 해당 문서가 어떤 경위로 작성·사용됐는지에 대해 선관위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러한 표기가 조치원읍 제3투표소, 도담동 제2투표소, 소담동 제3투표소, 제2선거구 관외사전투표 등 여러 투표구의 개표상황표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의 공식 문서에서 동일한 형태의 의문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면 이를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이 민주주의 절차에 부합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관련 전산기록과 개표관리시스템 로그, 투표지분류기 운영기록, 출력 이력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없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설명하면 될 일"이라며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선거에 대한 신뢰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의문을 투명하게 해소하는 데서 완성된다"며 "이번 소청 제기를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과정으로 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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