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고 장기간 보관도 어렵다. 누군가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저출생과 고령화, 헌혈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 혈액 수급은 해마다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공공기관의 꾸준한 헌혈 참여가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 임·직원은 18일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는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혈액 수급에 기여하고 생명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 문제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헌혈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은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협력해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헌혈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번 행사가 두 번째로 진행됐으며, 연말까지 두 차례 더 헌혈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기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착시키고 있는 셈이다.
울진 지역은 헌혈의 집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혈액원이 헌혈버스를 운영해 지역을 직접 찾아가고, 기관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은 지역 의료 안전망을 보완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헌혈에 참여한 이재풍 주임은 "울진에서 헌혈하기가 쉽지 않은데 대구경북혈액원에서 헌혈버스를 울진까지 운영해 주셔 매번 헌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외철 국립울진해양과학관장 역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로 국내 혈액 수급 안정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은 환경보호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역 사회와 함께 생명을 지키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일 역시 중요한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의 꾸준한 헌혈 캠페인은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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