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자치구의회 전반기 의장 '순리론' 대세…대덕구만 '안갯속'


대덕구의회만 4대 4 동수 구도 속 원구성 변수 산적

6·3 지방선거로 새롭게 구성되는 대전시 5개 자치구의회의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6·3 지방선거로 새롭게 구성되는 대전시 5개 자치구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대부분 의회에서는 선수(選數)와 연장자를 우선하는 이른바 '순리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여야가 4석씩 동수(同數)를 이룬 대덕구의회는 의장 선출을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되면서 지역 정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동구·중구·서구·유성구의회는 모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직을 맡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는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선수와 연장자를 우선하는 순리론이 사실상 원칙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구는 민주당 소속 유일한 3선 의원인 성용순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당선인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이견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반기에는 재선 의원인 이지현·정용 당선인 가운데 연장자인 이지현 당선인이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재선 의원 가운데 연장자인 윤원옥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후반기에는 같은 재선 그룹인 정종훈 당선인이 다음 연장자로써 의장직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서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유일한 3선 의원인 강정수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에 유력하다. 후반기에는 지역위원회 간 안배 차원에서 서구을 지역위원회가 의장직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재선 의원 중 가장 연장자는 정능호 당선인이다.

유성구 또한 유일한 3선 의원인 최옥술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며 후반기에는 재선 의원인 김양경·박석연 당선인 가운데 연장자인 김양경 당선인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처럼 대부분 자치구의회에서는 전·후반기 의장단 구성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로 선수와 연장자를 고려한 원구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대덕구는 상황이 다르다.

전체 8석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4석씩 사이좋게(?) 차지하면서 의장 선출 과정부터 팽팽한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제9대 대덕구의회에서 빚어진 원구성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당선인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선수로는 민주당 소속 서미경 당선인이 유일한 3선이다. 재선 그룹은 민주당 이삼남 당선인과 국민의힘 조대웅·전석광 당선인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석광 당선인은 제9대 대덕구의회 후반기 의장을, 조대웅 당선인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대덕구의회 회의 규칙상 의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를 치를 경우 최종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미경 당선인은 여야를 통틀어 가장 연장자인 데다 유일한 3선 의원으로 서 당선인이 의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의장직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가 된다.

후반기 의장직 역시 민주당 소속 이삼남 당선인이 재선 의원 가운데 연장자에 해당해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장 선출을 위한 의결 정족수 문제도 또 다른 변수다. 의장 선거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득표를 충족해야 하는데,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일 경우 한쪽이 본회의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정족수 확보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제9대 대덕구의회에서도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 속에 계속해서 정족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의장 선출이 장기간 지연되는 파행을 겪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둘러싼 물밑 협상 과정에서 상대 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이른바 '이탈표'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직 의원들이 굳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면 합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외에도 대덕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자치구의회의 경우 전반기는 순탄하게 선출하지만,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있어서는 순리론을 어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는 만큼 2년 뒤 정치적 상황 변화와 흐름에도 촉각이 곤두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전시의회와 대부분 자치구의회에서는 순리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대덕구의회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의결 정족수 확보 여부까지 맞물려 있어 구조적으로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기는 (원구성이) 수월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역사를 살펴보면 순리론을 어기고 야합을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던 만큼 언제든지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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