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제10대 대전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전반기 원구성의 최대 관심사로 상임위원장 배분이 떠오르고 있다. 의장 선출은 재선 의원 간 이른바 '순리론'이 힘을 받으며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기초의회의원 출신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내달 7일 제279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부의장 선거를 실시한 뒤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다음 날인 8일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지역 정가의 관심은 의장 선출보다 재선 의원들의 행보에 쏠려 있다. 이번 제10대 대전시의회 재선 의원은 구본환·김민숙·조성칠 당선인 등 3명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수와 연장자 순을 중시하는 '순리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연장자인 조성칠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을 맡고, 후반기에는 구본환 당선인이 의장직을 이어받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당선인들에게 의장 선출 과정에서 순리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김민숙 당선인 역시 의장직보다는 상임위원장직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장 선출 과정에서는 큰 잡음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상임위원장 배분은 상황이 달라 당선인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이번 제10대 대전시의회는 전체 의원 22명 가운데 절반인 11명이 여성 의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들 상당수가 기초의회 의원과 의장 경험을 갖춘 인물들로, 시의회 입성 이후에도 주요 보직을 둘러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선 동구의원과 동구의회 최초 여성의장을 지낸 이나영 당선인을 비롯해 3선 유성구의장과 유성구의회 최초 여성의장 출신 하경옥 당선인, 3선 유성구의원 출신 인미동 당선인, 3선 서구의원 출신 김영미 당선인, 재선 서구의원 출신 서다운 당선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 비서관과 서구의원을 지낸 최지연 당선인 등은 모두 지역 정치권에서 적잖은 경력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남성 초선 의원 가운데서도 서구의원을 역임한 김신웅 당선인과 대덕구의원 출신 김기흥 당선인, 중구의원 출신 류수열 당선인 등이 포진해 있어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의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결국 시의회 안팎에서는 의장 선출보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현재 부의장 2석을 비롯해 의회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복지환경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교육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자리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 등 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선인간 물밑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전체 22석 가운데 20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 전반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석에 그친 국민의힘에는 상임위원장 배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의장 선출은 순리론이 적용될 경우 큰 진통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는 경험 많은 초선 의원들이 많아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당내 징계로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었던 만큼 당선인들이 선례를 참고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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