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응원' 나서는 광주·전남…월드컵 첫 경기 열기 달아오른다


대학·상가·체육관서 단체 응원…점심시간 맞춘 생활권 응원 확산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조규성, 오현규가 6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광주=조효근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첫 경기가 평일 오전에 열리면서 광주·전남 응원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호프집과 거리로 모이던 기존 응원 방식과 달리 올해는 대학 캠퍼스와 상가, 체육관, 극장 등 생활권 공간을 중심으로 응원 열기가 번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늘(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평일 오전 경기인 만큼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점심시간이나 수업·업무 일정을 조정해 경기를 함께 보려는 분위기다.

지역 상가들도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문을 열고 손님 맞이에 나섰다.

광주 도심 일부 호프집과 치킨집, 펍 등은 대형 TV와 스크린을 갖추고 월드컵 단체 관람을 준비하고 있다.

저녁 장사 중심이던 주점들도 경기 시간에 맞춰 영업시간을 앞당기고 포장·배달 수요에도 대응하는 모습이다.

대학가에서도 응원전이 마련됐다.

광주대학교는 12일 오전 호심관 1층 대강당에서 학생과 교직원 50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 응원전을 연다.

이번 대표팀에는 광주대 축구부 출신 조규성과 광주 금호고 출신 엄지성이 이름을 올려 지역 축구팬들의 관심도 높다.

광주대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중계하고 학생들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영광군체육회의 대규모 응원전이 눈길을 끈다.

영광군체육회는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 초대형 LED 스크린과 음향시설을 마련하고 주민 단체 응원전을 준비했다.

평일 오전 경기지만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실내 체육시설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극장가도 월드컵 응원 공간으로 활용된다.

광주·전남 일부 영화관은 월드컵 경기를 실시간으로 함께 관람하는 라이브 응원관을 운영하며 축구팬들을 맞을 예정이다.

대형 화면과 음향시설을 갖춘 극장이 새로운 응원 장소로 떠오르면서 가족 단위나 친구 모임 관람객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월드컵 응원은 경기 시간대가 만든 변화라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새벽 거리 응원이나 야간 주점 응원보다, 학교와 직장 주변의 짧은 관람, 상가 중심의 점심 응원, 지역 체육시설을 활용한 단체 응원이 늘어나는 흐름이다.

지역 곳곳에서 붉은 유니폼과 태극기가 다시 등장하는 가운데, 이번 월드컵은 광주·전남의 일상 속 응원 문화를 새롭게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평일 오전이라는 낯선 시간표 속에서도 대학과 상가, 체육시설, 극장이 각자의 방식으로 대표팀의 첫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bbb250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