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공교롭게도 다음 달 1일 취임식 날에 내란재판이 예정돼 있다.
추 당선인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다음 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다음 달 1일 수요일에도 재판이 예정돼 있지만 대구시장 취임식과 겹쳐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추 당선인의 측근은 "다음 달 1일은 추 당선인이 시장직 업무 시작과 함께 취임식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에 공판기일 변경을 신청할 것"이라며 "큰 문제가 없는 한 재판이 연기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이 재판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취임식은 대구시민의 자존감과 연관된 행사여서 그날 (취임식을)개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얘기다.
추 당선인의 재판은 6·3 지방선거 기간 동안 연기됐다가 오는 10일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또 다시 17일로 연기됐다.
연기 이유는 증인신문이 예정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추 당선인 측이 재판부에 공판기일 변경 신청서를 냈기 때문이다.
추 당선인은 10일 재판 대신에 대구시 실·국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하중환 대구시장직 인수위 대변인(대구시의원)은 "추 당선인은 선거가 끝나고 하루도 쉬지 않은 채 인수위 현판식을 한 8일 저녁부터 매일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며 "저녁 식사를 한 후에도 업무보고를 받고 있어 끝나면 오후 10시, 11시를 훌쩍 넘기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추 당선인의 업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추 당선인은 "의원총회 장소 변경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 상황에 따른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 협조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내란 혐의로 기소한 것은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으로 만들려는 정치공작"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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