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에 푸른 깃발 꽂혔다…군위군의회 첫 민주당 군의원 2명 탄생


군위군의회 출범 이후 첫 민주당 지역구 당선, 정치지형 변화 예고
견제와 균형 복원 기대…군민들 "이제는 일하는 의회 돼야"

군위군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 2명이 각각 지역구에서 당선돼 군위군 정치지형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부인과 함게 지지자들로 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는 이종무 당선인(왼쪽)과 김현주 당선인(오른쪽). /각 당선인 캠프

[더팩트 | 군위=정창구 기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시 군위군 정치지형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위군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 2명이 각각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여기에 무소속 군의원 1명까지 가세하면서 군위군의회는 사실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치적 다양성을 갖춘 의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그동안 군위군의회는 군수와 군의원 대부분이 같은 정당 소속으로 구성돼 보수 정당 중심의 구조가 이어져 왔다. 이 때문에 주요 정책과 예산안 역시 큰 이견 없이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군민들이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균형을 요구한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구시 편입 이후 군위는 TK신공항 건설과 군부대 이전, 광역교통망 구축, 인구소멸 대응 등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현안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정책 대안 제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군민들의 요구가 선거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당선인들은 한목소리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군민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종무 당선인은 "군민의 권익을 지키고 분열된 지역의 힘을 하나로 모아 군위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군민의 목소리를 귀로 듣고,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발로 뛰며 민원을 해결하는 생활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처음 군위군의회에 진출한 만큼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통해 균형 있는 의회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신공항과 군부대 이전을 군위 발전의 결정적 기회로 규정하며 우보~간동 4차선 도로 추진, 국도 8호선 확장, 농가 기본소득 도입, 농외소득 확대, 주민참여형 정책사무소 운영, 관광자원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현주 당선인도 "군민들의 선택은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보다 군위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군민의 눈높이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군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는 책임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군민의 대변자로서 집행부를 꼼꼼히 감시하고 군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적극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역시 두 민주당 군의원의 등장이 군위군의회에 새로운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주민은 "그동안 의회의 견제 기능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며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도 더욱 꼼꼼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특정 정당의 승패를 넘어 군위 지방자치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보수 일색 정치 지형 속에서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한 민주당 군의원 2명. 이들이 앞으로 4년 동안 군민의 기대를 어떻게 의정활동으로 연결하고, 군위군의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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